WCU 1유형에 선정된 박배호 교수

우리대학 박배호(이과대ㆍ물리) 교수의 <양자 상 및 소자 전공 인력 양성 및 세계적 선도연구그룹 구축>이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 1유형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과대 물리학과에는 ‘양자 상 및 소자’라는 전공이 새로 생겨나게 된다. <건대신문>에서는 박배호(아래 박) 교수를 만나 WCU 선정과 우리대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진지한 표정의 박배호 교수 ⓒ 안상호 기자

△WCU 사업에 선정된 소감이 어떠하십니까?
WCU 사업은 분야별로 진행되는데 최종 선정된 대학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 물리 분야의 경우 성균관대, 경희대와 우리대학뿐이다. 기쁘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5년 동안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사업인 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

△WCU 사업에 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대학들을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시키려는 사업이다. 외국인 석학들을 모시고 지원에 힘을 기울여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내는 한편 대학들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사업이다.

△‘양자상 및 소자’ 전공에 대한 지원이 어느 정도입니까?
WCU 사업을 통해 우리 사업단은 1차년도에 25억, 2차년도에 30억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외국인 석학들이 우리대학에 들어오면서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대학본부에서는 새 전공을 이수하는 학부생과 대학생에게 우수성적 장학금을 수여하고 일정 규모의 연구 공간을 보장한다. 또한 외국인 교수들을 위한 숙소가 배정되며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특별전형도 마련된다.

   
▲ WCU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박배호 교수 ⓒ 안상호 기자
 △이번 사업이 국가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그동안 반도체와 메모리 연구는 집적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돼 왔다. 최근 들어 이런 집적도를 높이는 데에 한계를 느끼고 반도체를 이루는 소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소자에 관한 연구는 양자 역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양자 역학에서 앞서간다면 이를 다양한 소자 개발에 응용하여 반도체 산업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WCU 사업에 선정되기까지의 어려움에 대해 말해 주십시오.
연구 사업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학교 서열 등의 선입견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우리는 그것을 깨고 건국대학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우수한 외국인 교수를 모셔오고 치밀한 연구 계획을 세우는 데 주력했다. 대학본부와 학생들이 많이 도와준 것도 큰 힘이 됐다. 이사장님과 총장님을 비롯하여 부총장님과 본부 처장님들 그리고 실무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공계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십니까?
트랜지스터부터 최근의 반도체ㆍIT 기술에 이르기까지 이공계에서 내놓은 기술과 결과물들이 세상과 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꿔 왔다. 지금은 신기술과 결과물을 내놓기에 좋은 시기다. 학생들이 끊임없이 노력하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 박배호 교수 ⓒ 안상호 기자
   
▲ 박 교수는 학생들에 대한 진심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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