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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거둔 전학대회
이철호 기자 | 승인 2009.04.23 19:32

2009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아래 전학대회)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지난 10일 늦은 2시, 2009학년도 전학대회가 학생회관 2층 중강당에서 열렸다.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각 단과대 대표자, 학내 자치기구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재적대의원 117명 중 61명이 참석하여 전학대회가 시작되었다.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등록금 인하 및 교육환경 개선 투쟁 △감사소위원회 정식 기구화 등의 심의 및 논의 안건들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중앙단위 예ㆍ결산 및 사업 인준은 가(假)예산안 논란과 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다.

등록금 인하 운동 계속
이번 전학대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된 부분은 등록금 인하 및 교육환경 개선 운동이었다. 하인준(정치대ㆍ정외4) 총학생회장은 “지난 3월 31일 대학본부로부터 최종 답변서를 받았다”며 “학점이월제 내년 실시 등 복지 사항에선 긍정적인 약속을 받았으나 그 외의 부분에선 원론적이고 미진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실험실습비 내역 공개, 이월적립금 환수 등을 골자로 등록금 인하를 위한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등록금 인하 운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정치대 천윤형(정외3) 대의원은 “정치외교학과에서 매년 교수와 커리큘럼이 줄어들고 있고 다른 단과대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커리큘럼 개선과 교수 충원을 요구했다. 문과대 김형석(사학3) 학생회장은 “학부제가 전과의 디딤돌처럼 돼 버리면서 문과대 자체가 존립 위기에 처했다”며 “학과제 환원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의 안건은 정족수 65명 중 47명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구체적인 방향과 세부적인 사항들은 향후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감사소위원회 정식기구로
감사소위원회 정식 기구화 역시 이번 전학대회의 중요한 논의 안건이었다. 지난 41대 총학생회의 공약으로 생긴 감사소위원회를 정식 기구로 만들려는 것이다. 작년 감사소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순석(정통대ㆍ전자공4)학우는 “모든 학우들이 학생회비를 내는데, 사용처를 잘 모르고 있다”면서 “감사소위원회를 정식기구로 만들어 학우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투명한 학생회비 사용에 기여하겠다”며 감사소위원회의 정식 기구화를 촉구했다.

거의 모든 대의원들이 감사소위원회의 정식 기구화에 동의했다. 김형중(경영대ㆍ경영4) 학생복지위원장은 “학생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찬성했다. 홍종욱(법과대ㆍ법4) 졸업준비위원장 역시 “감사를 준비하자면 힘들지만 학생회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당연히 있어야 할 기구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이 안건은 전 대의원들의 박수로 인준을 받아 감사소위원회 준비단이 발족됐다. 준비단을 중심으로 감사소위원회와 관련된 세부 회칙을 마련하여 올해 2학기에 정식 기구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가예산안 논란, 정족수 미달로 폐회

반면, 중앙단위 예ㆍ결산 및 사업은 이번 전학대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중앙단위 기구들의 예산 편성 및 향후 사업 추진 등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앙단위 예ㆍ결산 인준에서 가예산안 논란이 제기됐다. 각 중앙단위 자치기구들이 학생회비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예산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학우들에게서 거둔 학생회비 집계가 전학대회 전날인 9일에 최종적으로 이루어졌고, 사무국 연석회의가 전학대회가 열린 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되면서 벌어진 것이다. 어광득(법과대ㆍ법3) 생활도서관장은 “원래 원칙상으로 사무국 연석회의에서 학생회비를 분배한 후 그 학생회비를 근거로 작성한 예산을 전학대회에서 인준을 받는 것”이라며 “가예산안에 대한 인준을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소정(문과대ㆍ국문4) 부총학생회장은 이에 대해 “중앙단위들의 사업 계획에 대해 인준을 받는 것”이라며 “이번 전학대회에서의 논의가 의미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여기에 인준에 필요한 정족수도 부족했다. 처음 시작했을 당시 61명이었던 대의원들은 하나둘 떠나 예ㆍ결산안 인준 당시에는 40여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회의가 계속 진행되기 어렵게 되자 하인준 총학생회장은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기 어렵고 정족수도 모자란 상태이니 향후 사무국 연석회의와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에서 예ㆍ결산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며 늦은 6시에 폐회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중앙단위 예ㆍ결산안은 다음 주에 개최되는 사무국 연석회의와 오는 28일에 개최되는 중운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통과된 예ㆍ결산안 인준을 위한 임시 전학대회 개최 여부도 이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인준 총학생회장은 “전학대회를 위한 전반적인 준비가 미숙했고 중간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며 “다음 중운위 등의 의결기구에서 남은 안건들을 깨끗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아(경영대ㆍ경영4) 총여학생회장은 “회의 도중 대의원들이 나가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철호 기자  bsky05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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