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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꿈만 꾸고 있을 것인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당장 매달려라!KBS 아나운서 유애리(영문ㆍ81졸) 동문을 만나다
이지혜 기자 | 승인 2009.09.14 22:40

 

   
▲ ⓒ 안상호 기자

멀리서 아나운서의 포스를 풍기며 걸어오는 한 여성이 있다. 그녀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방송국 안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번쯤은 ‘혹시 아나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다.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방송국 내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걸어올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친근하게 “뭐 먹을래?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사줘야지”라며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8년간 아나운서의 길을 걸으며 아나운서로서 평생에 한번 받을까 말까한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을 수상한 그녀. KBS 아나운서 유애리(영문ㆍ81졸) 동문. 아나운서로서의 삶은 어떨까?

 

  

  

나? 대학교 1학년부터 마음은 이미 아나운서였지~
유애리 동문이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대학교에 입학해서부터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해서는 직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당시 여자들이 선호하는 직업인 교사가 되려고 마음먹기도 했어. 하지만 막상 준비해보니 똑같은 공부를 두 번하는 직업인 것 같아서 마음을 접었지.”

그러던 중 방송사에서 일하면 남녀차별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나운서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목표를 정하자마자 곧장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주변사람들에게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겁 없이 선포하고 다녔다.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우수한 학과성적을 위한 전공공부는 기본, 필기시험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한자공부, 시사공부 등 공부란 공부는 모두 했다. 그리고 자신이 모니터요원이라 생각하고 방송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각 방송사 아나운서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할 정도였다고.

“귀명창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소리명창도 중요하지만 좋은 음성, 좋은 방송을 가려내는 안목이 있어야하니까.” 좋은 발음을 위해서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낭독 연습을 했고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아나운서는 산 넘어 산.
“아나운서가 됐을 때 물론 좋았지. 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나운서가 된 그녀.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선후배 간의 경쟁, 캐스팅되기 위한 외부 진행자들과의 경쟁 등 엄청난 경쟁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용모는 물론 순발력, 진행능력, 프로그램 소화능력까지 갖추어야 할 것도 많았다. 하나라도 빠지면 제작진으로부터 캐스팅되지 않았다. 어떤 상황이든 아나운서로서 주어진 역할을 완벽히 해내기 위해 노력해야했다. 이런 점들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고 한다. “어렵지만 프로그램을 맡으면 항상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 그러다보니 한번 맡은 프로그램은 오래 하는 경우가 많았지.”

유애리 동문은 항상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했다. 방송사고도 거의 없을 정도라고. “수년간 장수프로그램을 한 것이 내가 아나운서를 오래할 수 있는 이유 아닐까?”

28년간 아나운서를 하며 안 해본 장르가 없을 정도로 그녀는 많은 프로그램을 맡았다. 스포츠 캐스터부터 인터뷰어까지 정말 아나운서로써 맡을 수 있는 역할은 모두 해봤다. 유애리 동문이 맡은 수많은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요리프로그램! 요리프로그램을 맡은 건 평생의 내 자산이야.” 아나운서인 그녀에게 가정에서는 주부로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고 요리를 많이 해본 편도 아니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마다 난감했다. 그러던 중 요리프로그램을 맡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국 최고의 요리사로부터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웠다. 지금은 어떤 요리든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다고 한다.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 유애리 아나운서 축하드립니다~!
유애리 동문은 ‘집중인터뷰’라는 프로그램으로 아나운서로 평생 한번 받을까 말까한 상인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을 받았다. 수많은 프로그램을 했지만 그중에서 인터뷰 전문 프로그램이 자신과 가장 잘 맞았다고 한다.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고마웠는데 상까지 받으니 정말 가문의 영광이지. 대한민국에서 내가 가장 받고 싶었고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이었으니까. 내가 좋아서 열심히 했는데 상까지 주시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정말 열심히 하긴 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준비된 자만이 아나운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수십년간 아나운서 생활을 한 유애리 동문이 아나운서 지망생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녀는 누구보다 많은 준비를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한다. 필기시험 준비는 기본. 아나운서에 맞는 용모를 가꿔야 한다고. “예쁘고 못생긴 것은 중요한 게 아니야. 당당함과 자신감이 중요한 것이지.” 그녀는 아나운서가 되려면 얼굴에 밝고 긍정적인 표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20대는 얼굴을 만드는 시기라고 생각해. 거울을 자꾸 보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가꾸다보면 아나운서에 맞는 용모를 가질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나운서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지금 당장 매달려야지. 언제까지 꿈만 꾸고 있을거야? 꿈만 꾸다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유애리 동문은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고 수십년간 아나운서 생활을 한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도이다. 그녀를 보면서 그런 모습이 참 멋있고 부러웠다.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되든 그녀처럼 자신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아직도 방송이 재밌다고 한다. 방송은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해준다. 새로움은 그녀에게 도전이다. 큰 도전은 아니지만 늘 긴장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이끈다. 이것이 그녀가 오랜 시간 아나운서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 ⓒ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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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  gigi1511@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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