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부문(강의평가, 영어강의)

수업 부문에서 <같은생각>과 <레디액션> 두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 모두 영어강의와 강의평가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같은생각> 선본은 영어강의 체계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김정래 후보는 “급속한 증가로 인해 수준 높은 영어강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학우들의 불만이 높아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생각>은 영어강의에 대해 언어교육원의 △외국어 교육지원 제도 및 혜택 강화 △외국어 특별장학생 확대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하지만 이 공약들이 영어강의의 문제점 해결에 도움이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언어교육원 최규해 선생은 “현재 외국어 특별장학생 신청자는 많지만 정작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저조한 편”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같은생각>은 학우들의 수업 참여도가 낮은 원인을 찾는 것이 해결 방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레디액션> 선본은 공약으로, 현재 각 학과 당 7개인 영어강의 의무제 폐지를 제시했다. <부> 김재근(문과대ㆍ철학3) 후보는 “학과 특성에 맞게 영어강의가 개설돼야 한다”며 “학과의 의견을 수렴한 뒤에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사관리팀 이우광 팀장은 “국제화 시대에 영어는 필수”라며 “내년에는 영어강의 비중을 현재 30%에서 40%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혀 선본의 공약이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의평가에 대해서는 두 선본 모두 공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같은생각>의 <정> 김정래 후보는 “교육소비자로서 강의평가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학우들의 당연한 권리”라며 학교 측에 강하게 공개를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반면 <레디액션>은 강의평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은 같지만, 총학생회 자체적으로 강의평가를 시행하여 강의평가 자료집을 발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현재 대학본부는 강의평가 공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반면 대다수의 학우는 강의평가 공개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 서호인(문과대ㆍ중어중문3) 학우는 “강의평가 공개가 교강사들에게 자극이 되고 수강 신청할 때도 도움이 돼 일거양득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강의평가결과를 교수의 실명과 함께 공개한 동국대는 이런 조치가 수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선본들은 동국대와 같은 타 대학 사례를 분석해 대학본부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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