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업체 하이모, 다양한 사원복지정책 갖춰

만화를 보면 교칙을 어긴 학생이 엄한 교장선생님에게 훈계를 받는 도중 우연히 교장선생님의 가발이 벗겨지는 장면이 있다. 학생들은 배를 움켜잡고 웃기 시작하고 교장 선생님은 대머리라는 사실을 들킨 것 때문에 얼굴이 붉어진다. 우리 사회에서 탈모와 가발 착용은 아직도 수치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탈모는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기업이 있다. 하이모가 바로 그 기업이다.
   
▲ ⓒ안상호 기자

탈모인구가 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현재 국내 탈모시장은 1조 5000억원의 규모에 달한다. 가발 수요층도 50~60대에서 30~40대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가발도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고급화되고 있다. 사람마다 두상이 다르고 머리카락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가발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국내 탈모시장의 추세를 따라 등장한 맞춤형 가발부문에서 하이모를 따라올 자는 없다. 미국 식약청(FDA)에서 승인받고 미 환경보호국(EPA)에서 인증 받은 가발은 머리카락 한올 한올 직접 손으로 심어 완성하는데 무려 한 달 이상이 걸린다.

   
▲ ⓒ안상호 기자

단순한 가발제작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토탈 헤어케어를 지향하고 있는 하이모의 가발 품질 및 관리 시스템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가발 착용 전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버추얼 헤어 시스템 △ 3D 스캐너 시스템을 이용한 두피 상태 측정 및 디지털 입체 두상 측정 △머리모양이 그대로 유지되어 관리하기 편한 형상기억모발 등 동종업계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 또한 가발 만드는 9가지 과정을 철저하게 검수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미연에 차단하고 있다.

가발 구매 후에도 3개월 정도 적응을 위한 관리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으며 1년 내 무상으로 품질을 보증한다. 또 직영점을 운영해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이모는 제품의 품질을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사원들의 창조적 사고개발을 위해 독서도 장려하고 있다. 독후감을 쓰면 도서상품권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이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회사에 요청할 수도 있다. 또 요청에 의해 구매한 책을 다른 사원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미니도서관도 마련되어 있다. 사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외부교육 지원도 상당하다. 하이모 기획실 박진택 과장은 “업무와 마케팅에 관한 실무교육 지원은 물론, 듣고 싶은 외부교육이 있다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업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상으로 지원해준다”고 자랑했다.

또 기업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봉사도 이뤄진다. 힘든 투병생활을 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 소아암 어린이환자를 매달 3~4명 선정해 무료가발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모발을 기증받아 백혈병,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을 제작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사랑의 모발 나누기’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을 맞은 중소기업 하이모는 이처럼 이윤추구와 동시에 사회봉사를 통해 우리사회에 공헌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원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하이모는 탈모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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