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중간평가 성격... 20대 정당공천 늘어

예비사회인인 대학생이 되면서 달라지는 것 하나가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 투표해 본 학우들도 있겠지만, 올해 처음 투표를 해보는 학우들 역시 많다. 하지만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임에도 지방선거에 대해 잘 모르는 학우들이 많다. 그렇다면 지방선거에는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진행될까?

우선 지방선거는 자기 지역의 공직자들을 지역민 스스로 선출함으로써 지역민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지역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궁극적으로는 지방자치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을 실현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올해 6.2 지방선거가 지니는 의미는 예전보다 더 특별하고 중요하다. 지금까지 지방의회에서는 중년 이상의 자영업자, 소수 전문직 종사자들이 득세해 젊은 층을 대변하는 목소리는 사라져가는 추세였다. 또한 정당공천제 탓에 경제력, 정치적 배경 등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젊은이들이 설 자리는 사실상 없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한국대학생정치학회 전건우 회장은 “6.2 지방선거는 20대 공천자 때문에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당은 20대 공천으로 젊은 층 표심잡기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금은 예비후보자들이자만, 당선이 결정되었을 시에 이들의 움직임은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뤄낸 다음에는 더욱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가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점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대학생유권자연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후보선택기준 1순위는 ‘현 정부에 대한 재평가’였다.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는 “그동안의 지방자치제는 보수독점의 구조였다”며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보수의 반서민적인 정책기조를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의 주요 일정으로는 13~14일 후보자 등록기간이 있다. 1인당 총 8표를 행사하는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에는 선출되는 각 공직 분야의 후보자들에 대해 미리 알아보지 않으면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하기 힘들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20일부터는 선거기간이 시작된다. 27일부터 28일까지 부재자 투표가 있고, 선거일 6월 2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당일날 투표소에 가게 되면 1차로 △교육감 △교육위원 △ 지역구 시ㆍ도의원 △ 지역구 구ㆍ시ㆍ군의원 4개의 공직을 선출하고 2차로 △시ㆍ도지사 △시장ㆍ군수ㆍ구청장 △비례대표 시ㆍ도의원 △비례대표 구ㆍ시ㆍ군의원 4개의 공직을 선출해 1인당 4장씩 두 번 투표해 총 8표를 행사하게 된다. 1991년 6월 3일 이전 출생자는 모두 선거권이 있는 유권자로서 지방선거에 투표할 수 있다.

선거일에 자신의 주민등록지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없는 유권자의 경우, 부재자 신고로 전국 부재자 투표소 중 투표하기 편한 곳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부재자 신고를 하려면 가까운 동사무소와 구청 민원실에서 배부하는 부재자 신고서를 작성하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www.nec.go.kr) 및 행정안전부홈페이지(www.mopas.go.kr)에서 출력해 작성한 뒤 18일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지 시청ㆍ군청ㆍ구청에 우편(무료) 또는 인편으로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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