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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로 씨뿌려 발명으로 열매맺자발명의 날 - 특허 많은 나라가 경제도 강하다
김성심 기자 | 승인 2003.05.26 00:00

성년의 날로 모든 스무 살의 주인공을 설레이게 했던 지난 19일, 하지만 이날은 발명의 날이기도 했다. 발명의 날은 국민의 발명의욕을 높이고 과학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종대왕이 측우기의 발명을 공포한 1442년 5월 19일을 기려 1957년에 제정됐다. 이러한 범국민적 발명 붐 조성에 대중매체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BS에서 방영되는 ‘콜롬버스 大발견’의 경우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전국민에게 공개함으로써 생활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상황을 좀더 편리하고 즐겁게 대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시청자와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40세가 되기도 전에 백만장자가 된 발명왕 에디슨은 “나는 300년을 살고 싶다. 그래서 항상 바쁘게 살아갈 충분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특허청 사상 최고 기록인 1,093개의 특허를 보유했다.

1931년 84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노력을 그치지 않았던 그 발명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바로 풍부한 상상력이다. ‘소리를 저장할 수 없을까?’ ‘촛불이나 램프보다 더 밝은 것은 없을까?’ 등등 아직 세상에 나와 있지 않은 것에 대한 즐거운 상상과 그것을 만들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만나 발명왕이 된 것이다.

발명과 특허는 경제와도 연결된다.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가의 기술 혁신이 자본주의 경제 성장의 동력이다”라고 말했다. 기술 혁신의 결과는 특허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특허 경쟁력은 곧 경제 전체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문턱 앞에서 바둥거리고 있는 우리 기업의 특허 경쟁력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 외국에서 특허로 지정된 것을 우리나라에 들여오는데 지불하는 로열티는 어마어마하다. 빨리 우리도 많은 특허품을 만들어서 로열티를 많이 받아야 할텐데…

하지만 이런 발명능력은 해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 장영실은 이탈리아의 가스텔리가 처음으로 측우기로 강우량을 관측했다는 1639년보다 200여년이나 앞선 1442년에 측우기를 발명했지 않은가! 그러나 이런 발명왕이 과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이걸주 인트로팩 사장은 고졸 출신의 사업가임에도 불구하고 발명품 하나로 1,400억원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그가 개발한 것은 가정용 진공포장기인 ‘후드가드’와 포장재. 그는 미국 진공포장기업체인 틸리아에 120억원의 로열티를 받고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만들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항상 깨어있는 사고를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사장에게서 아직도 넘치는 창의력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잠깐! 발명은 돈이라는 부가가치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사랑까지도 쟁취할 수도 있다는 것을 혹시 알고 있는지?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 미국에는 발명으로 결혼까지 골인한 사람이 있다. 그 행운의 사나이가 바로 ‘한트’. 그는 부자집 처녀인 ‘헤스터’를 사랑했는데 “내 딸과 결혼하려면 10일안에 1천 달러를 벌어오라”는 장인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1천달러는 정말 큰 돈이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성공했다는 말은, 한트가 1천 달러를 만들어 냈다는 것! 훔쳤을까? 바로 우리 주변에 흔히 굴러다니는 옷핀 덕! 그는 부활절에 쉽게 리본을 달 수 있는 옷핀을 발명하여 특허 출원을 마치고 리본가게에 1천 달라에 옷핀을 팔았던 것이다. 이렇듯 발명아이디어는 바늘 모양의 일자핀 때문에 리본이 쉽게 떨어지는 일상생활의 사소한 불편을 개선하는 조그만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반인들에게 발명은 장영실과 같은 위대한 과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머릿속에 박혀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쉽게 부딪힐 수 있는 곤란한 상황을 극복하게 하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나 물건으로 생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중심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남문현(공과대·전기)교수는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장영실의 발명·혁신정신을 나침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을 바꿈으로써 고정관념을 깨는 지적 즐거움을 주는 발명에 기초하여 경제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김성심 기자  dreams28@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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