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대비 절반 수준, 비대위 인정 문제로 격화

대학본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집행부에 지급하는 장학금 액수가 너무 적어 비대위 측에서 반발하고 있다.

대학본부에서는 비대위 집행국장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100만원 정도의 일정금액을 지급하거나 등록금 30%를 감면하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원래 총학생회 집행국장이 받는 등록금 70% 감면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다. 게다가 총학생회 집행국원에 지급되는 20만원의 장학금도 비대위 집행국원에게 지급될지는 미지수다.

비대위에서는 이를 부당하다고 여겨 비대위 집행부에 지급하는 장학금을 총학생회와 동등하게 지급해달라는 안건을 중앙운영위원회에 올려 대학본부에 전달했으나 대학본부는 아직 묵묵부답이다.

비대위는 총학생회 대행기구이기 때문에 비대위에서 하는 업무와 총학생회에서 하는 업무는 차이가 없다. 비대위 이시영(본부대 특성화4) 위원은 “총학생회를 대행하는 비대위도 우리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자치기구이기 때문에 장학금을 받는 게 맞다”며 “비대위는 총학생회와 동등한 혜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복지처 장학복지 김도형 선생은 “비대위 집행위원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에 대한 장학 규정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없다”고 답했다. 총학생회 담당 유준연 선생도 “어느 정도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게 될 것인지는 논의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 논의가 진행될지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비대위에서 올라온 안건을 하나하나 처리하면서 장학금 관련 안건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대학본부가 자신들을 학생사회의 대표자치기구로서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장학금 지급 문제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결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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