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관리직 사랑기금 기부자 유왕진 교수

우리대학 벤처테크노경영스쿨(△일반대학원 벤처전문기술학과 △기술경영학과 벤처기술경영전공 △벤처창업지원센터 △신산업융합학과)의 유왕진, 이철규, 문종범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교내 관리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매년 1000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는데 자꾸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쑥스럽고 난감해서 일체의 방송출연을 거절해 왔다는 유왕진 교수는 특별히 우리대학 학우들을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 <건대신문>에서 유왕진 교수를 만나봤다.

‘벤처테크노경영스쿨 교내 관리직 사랑기금’(아래 사랑기금) 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활동은 지난 2년에 비해 올해 더 의미 있는 기부로 이뤄졌다고 한다. “지난 1~2년 동안은 주로 교수들 위주로 기부가 이뤄졌지만 3년째를 맞는 올해부터는 벤처테크노경영스쿨 학생,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기부하게 됐다.”
그동안의 기부는 소속 학과나 부서를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사랑기금은 순수하게 학내 관리직원들을 위한 기부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매년 기부를 약속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어떻게 기부를 결심하게 됐을까? 게다가 그 대상을 학내 관리직원들로 정한 이유도 궁금했다. “매년 먹자판, 쓰레기천지가 되는 축제를 보고 실망했다. 학생들이 치우지도 않고 버린 쓰레기를 관리직 선생님들이 치우는 모습을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
사실 유 교수는 우리대학 산업공학과 80학번 동문이다. “학생시절부터 항상 학교에 빚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학내에서 근무하는 관리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했다. “사실 이분들이 학교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핵심적인 인물인데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동시에 기부는 학교 인지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조금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학생들이 앞으로 소외계층, 장애학생, 외국인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이것이 우리학교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랑기금’은 매년 5월 15일 개교기념일에 기부되고 있다. 유 교수에게 기부일을 개교기념일로 정한 이유를 물어봤다. “매년 개교기념일이 축제와 동일시되면서 큰 의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개교기념일에 뜻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매년 기부일을 개교기념일로 정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왕진 교수는 기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기부는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받는 것”이라고. 기부를 함으로써 사명감이 들고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기부란 삶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게을러질 때 스스로를 자극하고 열심히 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채찍질이 된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받게 될 그의 의미 있는 채찍질이 기대된다.

찡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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