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방식의 변화, 정부의 예산삭감이 원인

2012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아래 BK21)에서 우리대학의 3개 사업단ㆍ팀이 탈락했다. 이번에 탈락한 우리대학 사업단ㆍ팀은 △최고급 의학자양성 사업단 △사회기반시설물 유지관리기술 사업팀 △U-멀티미디어 서비스팀이다.

BK21은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과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석ㆍ박사과정생 및 신진연구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고등교육 인력양성 사업이다. 1999년에서 2005년까지 1단계 사업이 진행됐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2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대학은 2단계 사업에서 7개 사업단과 7개 사업팀 총 14개 사업단ㆍ팀이 선정됐었으나 1개 사업단과 2개 사업팀이 탈락하면서 총 11개 사업단ㆍ팀이 남게 됐다.

탈락 원인에 대해 사업단ㆍ팀 관계자들은 평가방식의 변화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충주배움터 산학협력실 박기범 실장은 “지표상으로는 떨어진 부분이 없지만 평가방식이 상대평가로 바뀌면서 타 대학의 상승세가 커 탈락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기반시설물 유지관리기술 사업팀 소속의 한 교수는 “우리 팀이 매년 2위를 차지했었다가 4차년도에 갑자기 8위로 하락했다”며 “정량적으로 모든 것을 점수화해서 평가하다가 주관적인 내용이 평가내용에 포함되면서 순위가 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정부의 BK21 예산삭감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올해 BK21에 편성된 예산은 237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10% 삭감돼, 줄어든 예산만큼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더라도 불가피하게 일부 사업단ㆍ팀을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BK21 탈락으로 사업단ㆍ팀에 참여했던 대학원생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사회기반시설물 유지관리기술 사업팀 소속의 교수는 “BK21에서 지원받는 예산은 대학원생들의 생활비나 지원금으로 쓰인다”며 “BK21 탈락으로 대학원생들의 장학금 혜택이 없어지고, 복지지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BK21 지원금이 8월 말을 끝으로 지급이 종료되면서 탈락한 사업단ㆍ팀이 진행해왔던 연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기범 실장은 “지금까지 정부보조금으로 해오던 연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박기범 실장은 “종합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