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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20대, '꿈'에 대한 그녀의 생각100분 토론 '고대녀' 김지윤 씨 인터뷰
권혜림 기자 | 승인 2010.09.28 03:00

우리는 지난 2005년 고려대에서 병설 보건대와의 통합 후, 보건대 학생들에게 총학 선거 투표권을 주지 않아 발생한 고려대 출교사태를 기억한다. 그 중 유일한 여성 출교자였던 김지윤씨는 국무총리와의 대담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이 학교 선배로서 무척 창피하다’는 발언에 이어 한승수 총리에게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거냐’는 말을 해 20대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렇게 할 말은 하고 사는 당당한 20대 김지윤씨. 그녀는 어떻게 사회정의에 목소리를 내게 됐을까?

어떤 계기로 사회적 약자 또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나요?
대학 새내기 땐 약자, 정의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단지 시사교양 프로그램 피디 되는 게 꿈이었다. 의미 있는 방송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알리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바꾸는 것으로 꿈이 바뀌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 몇 가지 계기가 있는데 우선 교지편집부에서 활동을 할 때, 청계천 철거민문제를 취재했었다. 이 때 주류에서 다루지 않지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분명히 존재하는 문제가 있단 걸 알았다. 또, 2004년에 인도에 갔었는데 엄청난 빈부격차를 눈으로 봤다. 부모가 자식에게 구걸시키는 걸 보면서 왜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날까 생각을 하게 됐다. 반전집회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집회 참가자들이 ‘부당함을 내손으로 바꾸자’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처음에는 잘 나서지 않았지만 점차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화제를 바꿔) 요즘 20대들이 전반적으로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난관을 20대가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극복할 수 있고 극복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사실 큰 틀에서 보면 한국의 20대들이 겪고있는 문제가 한국만의 특수한 문제는 아니다. 취업관련 문제로 프랑스나 그리스에서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고 대규모의 저항이 일어나는 것만 봐도 세계적 현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20대가 겪고 있는 문제 중 큰 부분이 세계적 경제위기랑 맞물려있다. 경제위기에서 벌어지는 고통 예를 들어, 해고를 자유롭게 한다던가 연금을 줄인다던가 등록금을 폭등시킨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려는 시도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그 피해자 중 하나가 대학생이다. 대학생이 설사 취업을 하더라도 이런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다면 사회정의가 후퇴하는 것을 바라봐야 한다. 대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와 현재를 위해 저항을 할 필요가 있다. 20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패기와 열정을 활용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다.

목표를 못 찾고 방황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20대에겐 20대만이 가진 특권이 있다. 시간을 자신의 뜻대로 활용할 수 있는 특권을 살려 경험을 많이 쌓으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회는 정말 많은 분야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야를 넓히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알아봐야 한다. 직업은 그 다음에 생각해봐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랬을 때 나중에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았을 때 후회가 덜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무전여행을 다녀왔다면 그 과정에서 인생의 자산을 얻거나 꿈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미리 한정짓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 키워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권혜림 기자  nerim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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