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인준을 받아 정식기구로 활동을 시작한 감사소위원회(아래 감사위)가 △공로장학금 시혜 대상 제외 △공간 및 자제ㆍ기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사위는 중앙기구의 학생회비 사용내역 공개와 자치기구 회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예ㆍ결산을 감사하는 기구다. 감사위는 전학대회에서 인준된 학생자치기구이지만 공로장학금 수혜는 받지 못하고 있다. 감사위 곽성호(공과대ㆍ신소재3) 위원장은 “장학금은 보상이라기보다 감사소위의 체제 유지와 기틀 마련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학금 담당 부서인 학생복지처 유준연 주임은 “감사 진행 기간 동안 활동하는 소위원회이기 때문에 TFT(Task Force Team)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학생들이 의결을 통해 중앙기구급으로 격상된 후, 과부학생회장 공로장학금 개편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면 학생들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감사위는 활동에 필요한 자제나 기기조차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곽성호 위원장은 “컴퓨터 같은 다른 자치 기구들이 갖춘 설비가 하나도 없다”며 “학교 측에 요구했으나 이번 연도는 어렵고 다음 연도에 어떻게 될 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학생복지팀은 “현재 감사위가 쓰고 있는 공간은 원래 총학생회 국원들의 생활방”이라며 “오는 11월 총학생회 선거에서 총학생회가 선출되면 새로운 총학생회에 공간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활동에 필요한 설비 지원이나 감사위 이름의 내선 전화 설치는 어렵다”고 답했다.

감사위가 겪는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감사위 구성원은 회칙 상 최소 5명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현재 위원장과 부위원장 단 2명만으로 위원회가 꾸려져 있는 상태다. 곽성호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무진은 2명이면 충분하다”며 “꼭 회칙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학생회 회칙 제 86조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 만큼 5인 이상이 되지 않으면 감사위는 정식기구로 인정받지 못 할 수도 있다.

곽성호 위원장은 “흐지부지 될 뻔한 감사위가 이만큼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며 “감사위 체계가 잘 잡혀서 회계 감사뿐만 아니라 사업 부분에서도 감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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