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후보 <Up&Down> 선본에 주의 2회, 권고 1회가 내려졌다. 지난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선관위)는 △중선관위 행동을 방해한 행위에 주의 2회 △홍보물 통제를 위반한 행위에 권고 1회를 결정했다. 이로써 <Up&Down> 선본은 지난 22일의 경고에 이어 이날 선거시행세칙 26조에 따라 주의 2회로 인한 자동 경고 1회를 받아 총 경고 2회 조치를 받게 됐다.

△정후보의 과격한 감정표출에 주의
첫번째 주의 징계의 발단은 지난 22일, 중선관위 회의에서 <Up&Down> 선본에 경고 조치를 전달하던 도중에 벌어졌다. 중선관위는 김무석 정후보가 과격한 감정표출로 중선관위원들을 모독하고 험악한 상황을 유발했다고 판단해 주의를 결정했다.

박슬기(경영대ㆍ경영2) 선본장은 “경고를 처음 받았을 때 정후보가 조금 흥분한 것은 사실이나 즉각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여 좋게 넘어갔다”며 “시간이 몇주가 흐른 지금에 와서 이 안건이 올라와 징계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선관위 이상협(법과대ㆍ법4) 위원장은 “발생시일이 일주일이 넘지 않은 시점이고 추후 사건을 접한 다른 선관위원들이 사실관계 파악 후 회의를 소집하여 징계조치 대상이라 판단했다”고 표명했다.

△중선관위에 대한 협박성 공문에 주의
두번째 주의는 지난 27일에 <Up&Down> 선본이 중선관위에 발신한 공문에서 비롯됐다. 지난 26일, 이상협 위원장은 중선관위 클럽에 자신의 명의로 총학생회 선거와 <Up&Down> 선본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사를 표현했다. 이에 대해 선본은 ‘선거관리위원이 개인의 의사개진이라는 이유로 선거에 영향을 끼치거나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을 할 수 없다’는 선거시행세칙 제 18조에 의거하여 삭제요청을 했고 이를 위원장이 받아들여 삭제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선본은 게시됐던 글 내용이 선본의 입장에서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기에 이미 그 글을 본 학우에게 선본의 입장도 전할 수 있도록 글을 게시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선관위에서 일요일 저녁까지 회의가 소집되지 않거나 저희의 입장을 게시해 주지 않을 경우, 학생들 중 일부가 일방적인 입장만 접하고 투표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입장을 대자보로 게시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박슬기 선본장은 “그 과정에서 오해를 살 수도 있게 조금 강하게 쓴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중선관위는 선거운동 이후의 대자보 게시 강행 의지를 서면으로 통보한것을 중선관위에 대한 협박으로 바라봤고 이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단과대 내 홍보물 게시 협의 권고
마지막 사안은 홍보물 통제에 관한 행위였다. 중선관위와 선본은 단과대 건물에 선본 대자보를 게재할 때 각 단과대 선관위원 및 학생회와 게시 위치를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예문대에 게재된 <Up&Down> 선본의 대자보는 원래 대자보 금지 위치인 엘레베이터에 게시됐다. 중선관위는 추후 해당 선관위원에게 사과연락을 하고 게시물을 이동하라고 전달했으나 정후보가 임의로 대자보의 위치를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박슬기 선본장은 “예문대 엘레베이터가 대자보 게시 금지 위치인지를 몰랐다”며 “후에 정후보가 직접 예문대 학생회장에게 연락하여 사과하고 협의하에 대자보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정후보가 격식을 갖춰 사과하기 보다는 예문대 학생회장과 친분이 있어 편하게 사과하고 넘어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예문대ㆍ영화3) 선관위원 역시 이 사안에 대해 “후보가 친해서 구두로 한 것같고 충분히 용인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고 이강호(공과대ㆍ환경공2) 선관위원 역시 “정확한 게시 위치를 알려주지 않은 책임도 있으니 권고가 제일 적당하다”고 의견을 표했다. 결국 이 사안은 권고로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 박슬기 선본장은 “징계사안에 대해서 이의제기는 할 생각이다”며 “하지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선관위와 협력하여 지난 선거처럼 파행되지 않고 잘 마무리되도록 서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찡찡이에요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