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기숙사 쿨하우스에서 레이크홀을 제외한 비전홀, 프론티어홀, 드림홀의 몇몇 관생들이 조명등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쿨하우스 행정실 측은 조명등 교체 의사가 있지만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은 상황이다.

지난 3월 신축한 레이크홀을 제외하고 현재 쿨하우스 나머지 건물의 대부분 호실에는 20W 안전기내장형 램프가 장착돼 있다. 하지만 이 램프는 레이크홀의 콤팩트 형광등과 달리 불빛이 주황색에 가까워 생활하기에 불편하고 상대적으로 형광등보다 밝기가 약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 같은 기숙사비, 다른 조명?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비전홀(좌)의 20W 안전기내장램프, 레이크홀(우)의 형광등. ⓒ 김용식 기자

실제로 프론티어홀의 양숙희(문과대ㆍ커뮤니1) 관생은 “항상 밝은 형광등이 있는 집에서 생활하다가 주황색 조명등이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다보니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불을 켜놓아도 방이 어둡게 느껴진다”며 “개인적으로 스탠드를 구입해서 거의 매일 켜놓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드림홀 관생인 익명의 여학우도 “기숙사에서 공부하다 보면 눈이 침침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공부는 아예 다른 곳에서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의 다른 여학우 역시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화장할 때 조명이 어두우면 특히 불편한데 학교 측에서 배려를 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쿨하우스 행정실 이재범 선생은 “이미 일부 호실에서 조명등 교체를 완료했으며 관생들의 불편신고가 들어오거나, 조명등의 수명이 다하면 행정실에서 확인한 뒤 형광등으로 교체해줄 것”이라며 교체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만약 수명이 다하지 않았으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최대한 밝게 쓸 수 있도록 조명등 주변의 먼지를 청소해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이러한 교체의사가 관생들에게 제대로 알려진 적은 없었다. 이와 관련하여 이재범 선생은 “관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교체를 요구해오면 예산상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교체 의사를 여기저기 홍보할 수가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이 따로 기숙사 비용을 지불하지만 조명등 교체의 경우 관리 담당의 외부업체에서 직접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므로 기숙사 비용과는 별개 문제”라며 일괄교체 역시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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