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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모형으로 가득찬 작은 도시건축대 김정곤 교수님의 방
김용식 기자 | 승인 2011.04.13 15:23

놀이터부터 공연예술장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대부분 박물관을 떠올리겠지만 그곳은 박물관이 아니다. 바로 건축대 김정곤(건축) 교수님의 연구실이다. 방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건축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김정곤 교수님의 방을 찾아가봤다.

 

   
▲ 교수님의 방 주변이 여러 모형들로 가득하다

 

들어오라는 교수님의 대답과 함께 연구실 문을 여니 가장 먼저 중앙의 원형 탁자 위에 있는 모형들이 눈에 띄었다. 탁자 위뿐 아니라 벽면, 낮은 책장 위에도 크고 작은 모형이 가득했다. 교수님께 우선 방에 이렇게 모형이 많은 이유를 여쭤봤다. 교수님께서는 “모형이 있어야 학생들과 상담할 때 함께 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이 방에는 학생들과 함께 만든 모형이 많아 더 도움이 되죠”라며 여러 모형들을 보여주셨다.

 

   
▲ 1학년들이 만든 건축 모형.

 

1학년 학생들이 만든 작품 중에는 종이를 복잡하게 꼬아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표현한 작품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나무나 딱딱한 재료로만 모형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종이로도 건축 모형을 만든다. 종이는 특히 건축물의 선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 “1학년 학생들은 선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선, 면, 그리고 건물을 넘어 도시설계까지 나아가는 거죠.”

건축설계는 건축상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건축계획과는 달리 중간에 나타나는 문제점의 해결에 주목하는 학문이다. “건축설계란 솔직한 거에요. 중간에 실수가 있으면 결과에서도 실수가 드러나죠.” 건축 모형을 만들고 도면을 수정해 나가는 작업이 중요한 이유다. 건축설계에서 모형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건물 스케치이다. “스케치는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중요한 장치에요. 건축물의 전체적인 모양을 떠올리는 것이니까요.” 스케치를 기반으로 도면과 모형을 제작해 실험해 보는 과정을 거쳐야 우리가 생활하는 건물이 탄생한다.

 

   

이 모형에서 우리가 생활하는 건물들이 탄생한다.

   

 

 

 

 

 

 

 

 

또한 건축설계에서는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인 놀이터를 조성부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건물, 더 나아가 전체적인 도시설계까지 다룬다. “초기 건축설계는 건축물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만 집중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건물도 도시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도시설계까지 학문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어요.”

교수님께서는 우리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건물설계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하나의 건물을 증축하면서도 전체의 틀 안에서 보면서 추진해야 해요.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갖고 캠퍼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캠퍼스 전체가 무질서해 질 수가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대학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교수님께 우리대학에 있는 낡은 건물들의 새로운 설계를 부탁드렸다. 우선 제1학생회관은 학우들이 활동하기 편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한다. “일감호 옆에 있는 이점을 살려 경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학생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죠.” 이외에도 문과대, 사범대도 외부공간과 건물간의 연계를 잘 이용하면 멋있는 건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 교수님께서 설계하신 건물이 궁금해졌다. 교수님께서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금호 아트 갤러리와 노들섬 문화예술센터, 세종시 교육청 등을 드셨다. 금호 아트갤러리는 종로구에 있는 갤러리로 현재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건축이란 무엇인지 여쭤봤다. “건축은 마라톤같은 거에요. 길게 생각해야만 할 수 있죠. 그리고 사람이 생활할 곳이기 때문에 신중함을 기해야 해요.” 교수님의 방에 있는 모형들은 바로 이런 교수님의 철학의 산물이었다. 교수님의 방은 단지 모형만이 있는 곳이 아니라 건축에 대한 진지함이 깃들어 있는 곳이었다.

 

   
▲ 다양한 모형 앞에서 교수님이 미소짓고 계신다 

 

김용식 기자  divb9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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