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전학대회 열어 미해결 안건 처리하기로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아래 전학대회)가 중간고사 후 열릴 예정이다. 지난 13일 재적대의원 과반수 이상이 출석해 상반기 전학대회가 개최됐지만 불충분한 회의 안건 공고와 생활도서관(아래 생도) 관련 회칙개정안 발의로 인해 이같이 결정됐다.

감사소위 위원장 후보 모집, 대의원들도 금시초문
예정대로라면 지난 13일 전학대회에서에서 감사소위 위원장이 선출됐어야 했다. 그러나 “감사소위 위원장 후보 모집 공고가 없었다”는 대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위원장 선출은 무산됐다.

감사소위 위원장에는 대의원뿐만 아니라 일반 학우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학대회를 통해 인준만 받으면 누구든지 감사소위에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위원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하지 않은채 후보자가 선정돼 문제가 된 것이다. 감사소위 위원장 후보에 대해 <새로고침> 총학생회(아래 총학)를 제외한 다른 대의원들은 전혀 알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감사소위 위원장 선출은 임시 전학대회로 연기됐다.

대신 대의원들은 다음 임시 전학대회 전까지 감사소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한시적인 감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감사소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감사소위 위원장 후보로 나온 선양욱(상경대ㆍ국제무역3) 학생회장이 맡게 됐다.

“생도, 중앙자치기구로서의 역할 못해”
생도가 중앙자치기구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생도의 낮은 인지도와 저조한 학우 참여도, 좌편향 된 강연프로그램 등이 우리대학 전체 학우들을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공과대 김동화(기계공3) 학생회장은 “소수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생도에 모든 학우들에게서 걷는 학생회비를 왜 지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생도 민윤기(정치대ㆍ정외2) 관장은 “대학 내 학술 활동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생도는 학술 활동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기구”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생도를 중앙자치기구에서 제외시키는 회칙개정안 발의에 대해 표결한 결과 출석대의원 67명 중 찬성 47명, 반대 12명, 기권 8명으로 의결돼 임시 전학대회에서 관련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전학대회를 마친 박성준(경영대ㆍ경영3) 총학생회장은 “대다수 대의원들이 생도가 중앙자치기구인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며 “학우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됐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흡한 인수인계 시스템, 대의원 확충 회칙개정안은 부결
한편, 전학대회에서 총학과 졸업준비위원회(아래 졸준위)는 결산을 보고하지 못했다. 작년 11월 총학선거 당시 중선관위와 졸준위의 책임자였던 이상협(법과대ㆍ법4) 학우가 결산을 하지 않은채 물러났기 때문이다.

결산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박성준 총학생회장은 “제출하지 못한 결산 자료는 그냥 넘길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는 감사소위와 협의해 인수인계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학이 발의한 대의원 확충에 관한 회칙개정안은 대의원 2/3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 현행 총학생회칙 제 14조 2항에 따르면 “개강일 기준회원 300인 이상의 과는 과학생회장이 지명하는 1명의 대의원을 더 둔다”고 명시돼 있다. 총학이 발의한 두 가지 개정안은 학과 별 학우 △300명 당 대의원 1인 △600명 이상 대의원 2인을 배정하겠다는 내용이다. 표결에 부친 결과 출석대의원 64명 중 1안 11명, 2안 25명, 현행 유지 25명으로 대의원 확충을 위한 회칙 개정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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