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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가 돼가는 대동제를 돌아보다연예인 공연이 늘어난 이유와 정세
권혜림 기자 | 승인 2011.05.09 23:41

 

   
   
▲ 작년 우리대학 축제 때 온 DJDOC에 학우들이 열광하고 있다. 요즘 어느 대학 대동제에서든지 흔히 볼수 있는 광경이다. ⓒ 안상호 기자

- 90년대 중반 운동권의 쇠퇴와 총학생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끌어 모으는 힘을 상실했고, 축제 문화도 방향성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90년대 말의 급속한 사회변화, 대중적 소비문화의 확산에 따라 대학생들의 가치관이 개인주의적으로 변화하면서 나타났다. (김미도)

- 총학생회가 축제를 인지도나 성과 위주의 행사로만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에 나타났다. 총학생회에서 대학축제를 기획하려할 때 처음 ‘어떻게 하면 우리가 주최하는 축제가 잘했다는 관심과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만들어졌다. (진종훈)


지난 3월, 서울지방국세청은 서울시내 4년제, 전문대학 학생처에 연예인 출연료 현황 파악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연예인에게 거액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탈세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어 이를 점검하려는 의도에서 시행됐다.

위의 내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대학 축제의 넘쳐나는 수요로 연예인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다. 심한 경우 달랑 2~3곡만 부르고 4500만원을 받아가는 아이돌 그룹도 있다. 2010년 기준 대학축제 아이돌 가수 출연료는 최고 빅뱅 4500만원부터 소녀시대 2500만원 이상, 티아라 1600만원 등으로 알려졌다. 우리대학 축제도 예외는 아니다. 2009년도에는 2AM과 티아라, 2010년엔 DJ DOC와 길미를 초청했다.

이번 축제에서 우리대학 축제기획단은 학교지원금 4000만원과 학생회비로 구성된 축제준비금 중 2200만원을 연예인섭외에 무대비용에 1800만원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총학생회장은 “4000만원은 학우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10여명이나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총학생회장이자 축제기획단장의 자격으로 모든 사람의 의견을 고려해서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연예인이 오는 것 자체는 이미 대학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연예인을 초청함으로써 학우들이 건국대의 자부심을 갖고 재미있게 놀 수 있다면 4000만원은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예산의 큰 부분이 연예인에게 쓰이고 있는데 이보다는 대학문화를 살릴 수 있는 생산적인 영역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풍물패나 음악 관련 동아리, 연극동아리의 연습실, 영화 동아리의 편집실 등 일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선(문과대ㆍ국문2) 학우는 “거액을 연예인 초청에 쓰는 것은 조금 아닌 듯싶다”며 “차라리 연예인을 덜 부르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 하나를 더 기획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대 김형우(연극영화학과1) 학생은 “연예인을 부르는 게 즐거운 건 맞다”며 “하지만 의미도 추억도 없는 축제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혜림 기자  nerim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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