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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진실 혹은 거짓?
이은영 기자 | 승인 2011.06.07 22:37

우리대학이 국제화 대학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언론의 화려한 조명 뒤에는 아직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이 가려져 있다. 우리대학 국제화의 빛과 명암을 살펴봤다.

<조선일보>에서 실시한 아시아 대학평가 국제화 부문에서 우리대학은 국내 15위, 아시아 36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50위권에 안착했다. <조선일보>의 국제화 부문 평가는 △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교환학생 자격으로 들어온 외국인 학생의 비율 △해외에 나간 교환학생 비율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점수화됐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외국인 유학생
우리대학은 몇 년간 국제화 부문에서 놀랄만한 성장을 보였다. 실제로 2008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국제화 부문에서 20위권에 들지 못했던 우리대학은 2009년 22위를 기록했고 2010년에는 8계단 상승한 14위를 기록했다. 국제화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우리대학은 지난해 대학평가 종합순위에서 14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최근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면 외국인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 그 수가 과거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은 2400여명이다. 2008년 이후 최근 3개년 동안 우리대학에 입학한 외국인 학생들의 수는 각각 350명, 534명, 480명씩 늘어났다. 2011년 현재는 1학기에만 85명의 새로운 외국인 학생이 우리대학을 다니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국인 신입생 입학 기준이 강화되어 지원자가 30% 가량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 팍팍!
대학본부 역시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외국인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서울캠퍼스 장학규정 4장에 명시된 외국인 장학금은 외국인 특별전형 합격자 중, 본과 정규학기에 등록하는 순수 외국인의 경우, 첫 학기에 수업료의 50/100을 지급한다. 둘째 학기부터는 직전학기 소정의 학점을 취득하고 평점이 3.2이상인 자에게는 40/100, 3.5이상인 자에게는70/100, 4.0이상인 자에게는 100/100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은 언어교육원에서!
언어교육원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이 학부에 진입하기 전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 강좌를 듣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과 언어교육원 자체시험을 통과해야 전공수업을 들을 수 있다. 2004년도에 처음 우리대학에 와서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왕차오(국제경영전공) 원생은“처음 한국에 왔을 시기에는 언어교육원에서 언어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와 대인관계까지 배울 수 있었다”며“언어교육원에서 요구하는 한국어 수준이 높고 발표와 인터뷰 교육까지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제화가 아니라 중국화?
그러나 우리대학의 국제화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유학생의 국가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대학 유학생 대부분은 중국 출신으로 약 2000여명에 달하며 전체 유학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는 한국계 중국인(179명), 베트남(47명), 일본(28명), 인도(26명) 순이다. 이런 점에서 지금 우리대학의 상황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국제화보다는 중국화이기 때문이다. 글로컬협력처 외국인 서비스센터 탁일호 선생은“실질적으로 국가가 다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단지 학생 수가 적은 것 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의 출신국은 파키스탄, 노르웨이, 케냐 등을 포함해 약 40개국이 넘는다. 탁일호 선생은“국가별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고민 중이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용인원이 한정돼 있는 쿨하우스
외국인 학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인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은 제한돼 있다. 현재 우리대학 기숙사 쿨하우스에는 학부생, 대학원생, 교환학생과 정부초청장학생까지 약 260명의 외국인 학생이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이 쿨하우스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격조건은 없으나 한국 학우와 동일하게 직전 학기 벌점 10점 이상, 학사경고자는 거주에 제한 을 두고 있다.

현재 쿨하우스는 국제학부 혹은 해당 대학원에서 쿨하우스로 외국인 학생 명단을 제출하면 그 인원을 전원 수용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점차 외국인 학생이 늘어날 경우, 쿨하우스를 확장하지 않는 한 전원 수용은 어렵거나 혹은 한국 학우들의 입주가 줄어들 수 있다. 쿨하우스 관계자는“현재는 신청인원 전원을 수용하고 있으나 외국인 학생의 수용인원이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한국 학우들의 수용비율이 줄어들게 된다”며“전체 학우의 몇 퍼센트에 불가한 외국인 학생들을 많이 수용할 경우 한국 학우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 따라가기는 부족한 한국어 교육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 강좌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언어교육원의 교육을 받고 대학교와 대학원에 들어가지만 전공 혹은 교양 수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왕차오 원생은“의사소통과 전공 수업은 다르다”며“개인차가 존재하더라도 많은 유학생들이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전공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언어교육원을 수료한 이후에도 외국인 학생들의 언어문제와 전공수업의 어려움을 도와줄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른 대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서강대는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서강대가 운영하는 한국어교육원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함께 취미 단체에 참여하여 같이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여름과 겨울에 한국 문화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도록 박물관, 미술관, 전시회 관람 등 문화적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학기에 2~3차례 구두시험이 행해지고 있다. 서울대도 한국의 문화, 사회, 예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5주과정의 여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는 여름방학동안 한국 및 외국의 학생들이 교류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국제하계대학을 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eyoung77@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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