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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축빠다] 여섯번째 장. 종편이 K리그 중계를?
박재면 기자 | 승인 2012.04.24 00:44

지난 22일, TV조선에서 K리그 중계를 시작했다. TV조선은 K리그의 중계권을 사며 이번 시즌 30경기 이상을 전 경기 HD화질로 생중계할 계획이라 밝혔다. 종합편성채널(종편)로서는 최초로 프로 스포츠 단독 생중계에 도전한 것이다.

   
▲ K리그 중계를 시작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처음 종편의 K리그 중계가 거론되기 시작했던 것은 올해 K리그의 시작을 앞둔 시점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반응은 K리그 중계를 해준다는 것 자체에 단순히 기뻐하던 필자와는 달랐다. ‘종편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을 모르냐’며 ‘악마와 계약하는 것’이라는 측과 ‘중계를 해주는 것이 어디냐’며 ‘야구 중계에만 몰두해 K리그는 배제하는 케이블 채널보다 낫다’는 측으로 갈린 것이다.

물론, 종편의 중계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필자는 이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까지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K리그를 관람하지 못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생각해보자. 좋지 않은 화질의 아프리카 중계 혹은, 그도 없을 때는 경기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중계글을 하릴없이 기다렸던 것은 지금도 끔찍하다. 물론 케이블 채널과 공중파에서 아예 중계를 해주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빈도가 문제였다.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편성되는 K리그 중계에 국내축구팬들은 지친지 오래다. 이런 시점에서 중계해주는 방송국이 늘어나는 것은(게다가 30경기 이상을 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힌다면) 국내축구팬으로서 환영할 일이다.

   
▲ TV조선의 K리그 중계


또한, TV조선의 중계 질에 대한 걱정도 첫 경기로 인해 사라졌다. 물론, 말끔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첫 중계치고는 훌륭했다는 것이 대다수의 평가다. 여태까지 대다수의 K리그 중계는 관중석은 고요했고 경기의 박진감은 실종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첫 중계에서 TV조선은 K리그도 프리미어리그처럼 박진감 넘치게 중계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수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경기장에 설치해 팬들의 힘찬 함성 소리를 들려주고 K리그 경기의 생동감을 안방으로 옮기는데 성공한 것이다. 앞으로 이런 질의 중계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장기적으로도 K리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축구팬들에게 지금까지 중계에 목말라 있던 과거를 생각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정기적인 K리그 HD 중계가 확정된 지금은 정치적 다툼은 잠시 잊고 K리그의 중계 자체에 함께 기뻐할 수는 없을까?

   
▲ 새로운 중계 활로를 찾은 K리그의 로고.

 
 
 

박재면 기자  iarw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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