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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취업, 어렵지 않아요~"
김용식 기자 | 승인 2012.05.22 14:51

상경대 학생이나 경영대 학생이라면 으레 생각해 봤을 금융계 취업. 하지만 돈을 다루는 직종인만큼 취업문을 뚫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에서 금융계에 진출한 선배들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우리대학을 졸업해 금융계에 종사하는 선배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보름(응용통계학과 07졸/ IBK기업은행 리스크 감리부 근무)
이해동(법학과 10졸/신한은행 건국대점 근무)

Q. 하시는 일과 그 일을 선택하게 되신 계기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려요.

장보름(장):
IBK 기업은행 리스크감리부에서 일하고 있어요.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는 기업들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부서에요. 저는 응용통계학과를 나와서 자연스럽게 금융쪽을 준비하게 됐어요.

이해동(이): 저는 신한은행 건국대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은행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구요. 여러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은행원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네요. 법대에서 금융권을 간 것이 좀 의외라고 생각하실 텐데, 사실 금융권에서는 타과생도 많이 뽑아요. IT인력, 금융공학인력도 많이 필요하고 인문대, 법대생도 꽤 있어요. 

   
▲ 장보름 (응용통계학과07졸) ⓒ 김현우 기자
Q. 취업준비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신가요?

: 우선, 학과 공부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외에 대외활동을 많이 한 편이에요. 과 활동이나, 봉사활동, 인턴 같은 것들을 했죠. 그리고 축구 동아리 회장을 하기도 했어요. 공부만 한 사람보다는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 사실 저는 스펙하고 학벌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부족한 편인데 자기소개서와 토론면접의 힘이 컸던 것 같아요. 3년 동안 학내 신문사 활동을 하고 난 후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인턴도 했죠. 영어 회화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었지만 토익 점수는 별로 좋지 않았어요. 또, 4학년 때 참여했던 엘리트 프로그램도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어요.

Q.  취업을 준비하면서, 혹은 대학 생활 동안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어떤 것이었나요?

이:
실용적인 것으로는 우리학교의 엘리트 프로그램처럼 전문적인 취업 교육을 받는 것도 좋아요. 정신적인 면에서는 담당교수님을 만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실용적인 조언을 해주시지는 못해도 어떤 가치관을 갖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회에 나가야 할지 말씀해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저는 대학생활 동안 한 학교 신문사 활동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기사를 쓰다 보니 글 쓰는 실력이 늘어서 자기소개서도 잘 쓸 수 있었어요. 또, 토론 면접에서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쌓은 지식이나 생각을 활용해서 제 의견을 잘 표현할 수 있었구요. 3년간 계속 사회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분석하는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어떤 사안을 보더라도 다른 사람들과는 보는 눈이 달랐던 것 같아요. 더 정확하고 넓게 볼 수 있었던 거죠.

: 맞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동아리 활동은 꼭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축구 동아리에서 회장을 맡았었는데 그때 여러 사람을 만난 것이 도움이 됐어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자기 인성이 좋아지고 사람 간의 관계를 쌓는 연습이 됐다고 생각해요. 말하는 연습도 되구요.

Q.  취업준비, 혹은 면접 중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 일단,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깔끔하고 밝은 인상인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머리도 단정하게 묶고 항상 웃으려고 했어요. 자세도 바르게 하구요. 심사위원들과 지속적인 아이컨택도 필수죠.

: 저는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고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고 잘났어도 막상 앞에서 떨어버리면 다 소용없잖아요.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준비하는 게 필요해요. 그러기 위해선 ‘나는 이 회사에 적합하다’는 자기최면을 걸면서 면접을 보는 것이 좋아요. 또, 금융계 회사다보니 도덕성이 중요해요. 올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면접 때 보여주는 게 플러스 점수로 작용하죠.

Q. 취업준비 중, 혹은 대학생활 동안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취업하면 할 수 없는 일이 많거든요. 지금 아니면 못하는 일을 하세요. 자신이 해보고 싶은 사회 활동, 공부, 아르바이트까지 말이에요. 아르바이트 같은 경우에도 취업에 도움이 돼요. 저는 백화점에서 양주를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이런 아르바이트는 영업력을 보여주는 거죠.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영업력을 갖고 있는 것을 선호하거든요. 술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진상손님을 대하는 서비스업종의 마인드를 배웠다고 할 수 있죠. 자격증을 미리 따는 것도 좋지만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의 경우에는 회사에 들어와서 준비하면 지원을 많이 해주니 자격증에만 매달리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 우선, 전체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펙에 집착하거나 공부에만 매진하기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자양분이 된다고 봐요. 물론, 금융권에 취업하려면 지속적인 경제공부나 기본적인 자격증은 있어야 하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1학년 때는 선배들과 많이 지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동기들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선배들을 대하는 게 사람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돼요. 

Q.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으시다면?

: 아무래도 서류에서 안 되면 진이 빠지게 마련이에요. 어떤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SKY대학 아니면 아예 서류에서부터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금융권은 그렇지 않으니, 망설이지 말고 많이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그게 다 경험이니까요.

: 저도 지치는 게 가장 힘들다고 생각해요. 취업은 중간고사, 기말고사처럼 기간이 정해져 있는 시험이 아니라 언제 시험을 볼지, 언제 합격할지 모르잖아요.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는 거죠. 실패가 두려워서 이력서를 안 넣는 경우도 꽤 있어요. 작은 일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 어떤 일을 하든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열정이 있다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분위기가 쳐져 있으면 될 일도 안돼요. 건국대인이라는 자부심도 있었으면 하구요. 건대 선배들이 금융권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거든요. 선배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대학을 다니면서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회사에 들어오면 그런 생각을 못해요. 회사에서는 내 이익, 내 조직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니까 다수의 이익, 옳은 것에 대한 고민은 대학 때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대학 다닐 때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 등을 보면서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도 형편이 안 좋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운동에 뛰어드는 대신 절충안을 찾은 거죠. 저의 모토는 ‘가난한 사람들도 부유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자’예요. 일을 하면서도 그런 분들의 대출을 열심히 도와드린다든지, 봉사활동을 한다든지 하면서 그것을 지켜왔다고 생각하구요. 대학 때 확고한 가치관을 세운 사람과 세우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사는데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대학 때 이런 자양분을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봐요.

김용식 기자  divb9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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