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김진규 총장의 거취를 놓고 사실상 자진사퇴로 결론지었다. 늦은 2시부터 시작돼 약 세 시간에 걸친 이사회 결과를 확인한 교수협의회(교협) 장영백 의장은 “6월 2일까지 김 총장이 자진 사퇴할 것”이라며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시, 이사회는 6월 2일 이른 7시에 모여 김 총장 해임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 늦은 1시 반, 행정관 앞에서 교수협의회, 우리대학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가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 김민하 기자

▲ 교협, 노조, 총학생회 구성원들이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 김민하 기자

 

▲ 행진에 참여했던 인원들이 행정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김민하 기자

 

ⓒ 이호연 기자

 

 

▲ 장영백 교협의장이 이사회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 ⓒ 이호연 기자

 

 

▲ 노조원들이 이사회 결과 발표를 듣고 기뻐하고 있다. ⓒ 이호연 기자

 

이날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늦은 한 시 반부터 교협과 총학생회, 노동조합(노조) 구성원 350여명이 행정관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장영백 의장은 “개교 이후 최악의 상황이며 상허 유석창 박사께서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실지 송구스럽다”며 “성신의의 건학 이념은 어디로 갔냐”며 개탄했다. 임진용(정통대ㆍ컴공4) 총학생회장은 “총장은 지금까지 언론에 오르내리며 학교의 위상을 실추했다”며 “학생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 학생 의견을 들을 의지는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교내 행진을 진행한 후 이사회가 시작되자 행정관 로비에서 이사회가 종료될 때까지 침묵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우리대학 교협은 김진규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으며 지난 2일에는 교수총회를 개최해 해임 권고안을 통과 시켰다. 노조도 지난달 30일, 김진규 총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통해 김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총학생회도 지난 21일,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김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건국대 동문교수모임 △건국대 역대총학생회장협의회 △행정실무자협의회 △글로컬 캠퍼스 교수들도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김 총장으로 인해 학교의 이미지가 추락했다”며 “교육자로서의 도덕성이 상실된 김 총장의 사퇴는 진작 이뤄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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