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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개혁 추진하겠다"한성일 총장 직무대행 인터뷰
김용식 기자 | 승인 2012.06.04 23:19

지난 5월 29일, 한성일 부총장은 사퇴한 김진규 전 총장의 임무를 대행하게 됐다. 우리대학의 전체 행정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I-smart 2020’의 비전을 계속 추구해 나가고 싶다는 한성일 총장직무대행을 만나 현재 상황을 극복할 방법과 우리대학의 미래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학교가 김진규 전 총장 사퇴 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부총장이 되셨고, 또 총장직을 대행하게 되셨습니다. 간단한 각오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우선, 외부에서 총장을 영입했다가 중도에 퇴진하게 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금 총장직무대행 자리에 대해 굉장히 책임감도 느끼고 있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만 빠져 있으면 안 되겠죠. 분위기를 바꿔서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는 "그간의 개혁들은 앞으로도 모두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호연 기자

 그렇다면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던 학사개편이나 교수업적 평가 상향 조정 등 김진규 전 총장이 진행해 왔던 사업은 어떻게 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I-smart 2020’은 훌륭한 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0년 이상의 미래를 바라본다면 학사개편이나 교수업적 평가 상향조정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완급조절에 실패한 것이 문제였죠.

지금의 감정이 정리되고 나면 구성원들의 오해와 불신을 걷어낼 것입니다. 또, 개혁의 비전을 구성원들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어떤 개혁이든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앞으로는 법과 원칙을 세우고 이에 따라 모든 일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대외비로 처리해야 하는 일이 아닌 이상 자료도 모두 공개할 생각이구요. 또, 학생들이나 교수들의 의견을 여러 차례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 등의 자리도 마련할 거구요. 이런 과정을 거쳐 신뢰를 얻어낸다면 구조조정은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진규 전 총장은 교직원과 학생들과의 소통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학교를 이끌어나가실지 알고 싶습니다.
김 전 총장은 의욕이 앞서다 보니 교수협의회(교협), 노동조합(노조), 학생회, 동문회와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 담당자를 통해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교협이나 노조의 대표를 만난 것도 일을 더욱 키운 요인이었다고 봅니다. 서로 소통할 의지는 있었지만 어긋났던 거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 것 이외에도 개혁의 당사자들이 관련 행정부서 처장들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학생회는 학생복지처 처장과, 교협은 교무처 처장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도록 하는 거죠.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조율해 나가는 방법을 취하려고 합니다.

   
▲ 조선일보의 아시아 대학평가 기준에 대해 설명하는 한성일 총장직무대행. 우리대학은 올해 조선일보의 대학평가에서 국내 22위를 기록했다. ⓒ 이호연 기자

 얼마 전 발표된 조선일보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의 순위는 20위권 밖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우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인데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계획인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대학은 조선일보 대학평가에서 지난해에는 25위를 했고 올해는 22위를 했습니다. 소폭 상승했지만 상위 20위권에도 들지 못했고 아시아 대학 중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해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자체 분석에 의하면 그 요인은 졸업생평판도와 외국인 교원 비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졸업생평판도의 경우 조선일보가 주로 외국계 기업을 평가 기준으로 설정하다 보니 국내 기업에 취업을 많이 하는 우리 대학의 점수가 낮게 평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인지도와 평판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외국인 강사의 경우에는 다른 대학의 처우가 좋아지면서 우리대학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생긴 일이라고 추정됩니다. 이 외에 연구업적이나 다른 요인들도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 그는 앞으로 우리대학 학우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를 다닐 것을 당부했다.  ⓒ 이호연 기자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꿈꾸는 우리대학의 모습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우리대학에는 분명 우리대학만의 장점과 색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우리대학하면 기업인들이 떠올리는 것이 ‘성실함’인데, 건대생은 믿음직하다는 인식을 기업인들에게 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와 교육의 조화를 꾀하고 뛰어난 학생을 사회에 내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인문사회계열 같은 경우에는 현재 업적 면에서 크게 조명되고 있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과 학생들 뿐 아니라 교양과목에도 인문학을 확충해 인문학적 소양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애착을 가질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일어난 불미스런 일로 인해 면학분위가 저해되고 대학의 명예가 실추된 것은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자랑스러운 건국인으로서 어께를 펴고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용식 기자  divb9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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