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강화 멘토링, 이미 합의된 사항이라 했지만 공식적으로 얘기된 바 없어

<낭만건대> 선본에서는 학우들을 위한 취업강화 멘토링 공약을 내세웠다. 수업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동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학우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는 취지다.

안재원 정후보는 “총동문회에 이미 연락해 200명이 넘는 동문들이 강연 제의를 승낙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낭만건대> 선본의 이야기와 달리 이는 사전에 공식적으로 합의된 과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총동문회 학생대표 김덕영(경영대・경영2) 학우는 “동문회와 함께 경영대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낭만건대> 선본과 함께 범위를 확대해 전체 학생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준비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총동문회 손정헌 과장은 “경영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가 오가긴 했지만 이것이 총학생회 후보들과도 관련된 줄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손 과장은 “멘토링 프로그램 자체는 환영하고 검토할 만한 일이지만 공식적인 논의 없이 학생들 끼리만 얘기가 오간 것은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동문회와 연계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관련 공약은 <낭만건대> 선본이 내건 커뮤니티 공약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이뤄지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커뮤니티를 통해 구인구직 게시판을 만들어 진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안 정후보는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만약 안 된다면 페이스북을 통해서라도 구인구직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전체설문 시행은 의견 반영될지 미지수

또한 낭만건대 선본은 전체 학우들을 대상으로 수업 및 교직원 관련 설문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직접 각 단과대 학장과 교직원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안 정후보는 “예문대 회장을 할 때 한 여학우가 강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를 받아 예문대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학장과 상담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유병민 교수학습지원센터장은 “만약 어떤 의견이 나온다 할지라도 행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불만사항을 개선하는 것은 교수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의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교수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강제적으로 태도 개선을 촉구할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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