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서비스 문제 개선’…. 어떤 방식으로?

<공감백배>에선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행정서비스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행정직원 친절평가제도 도입 △캠퍼스 폴리스의 과잉 규제 완화 △근로 장학생 시스템의 일원화 등이 있다.

김 정후보는 ‘행정직원 친절평가제도 도입’에 대해 “학우들이 행정직원을 평가하고, 결과를 대자보 방식으로 학교직원들에게 알리려 하는 제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무처 관계자는 “이미 자체적으로 직원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평가제도를 만든다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결국 이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학교의 지원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행정직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는 것 외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학우들의 평가가 무의미해진다.

한편 ‘캠퍼스 폴리스의 과잉 규제’는 차후 선출될 총학생회와 학교의 합의점 도출 유무에 따라 해소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캠퍼스 폴리스의 과잉 규제’는 캠퍼스 폴리스가 야간잔류 승인증을 받지 못한 학우들을 건물 밖으로 내보내면서 나온 문제점이다. 김 정후보는 “생활환경과학대(생환대)는 한번 승인증을 받으면 재허가를 받지 않아도 언제든 야간잔류가 가능하다”며 “생환대의 사례를 전단과대에 적용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캠퍼스 폴리스는 “학교 측이 지시한 행동 방침을 따랐을 뿐”이라며 ‘과잉규제’라는 비판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야간잔류가 쉬워지면 외부인들이 학교 건물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선본에서는 근로 장학생 시스템을 일원화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선본측은 근로 장학생 시스템의 시급과 급여 날짜가 과 사무실마다 달라 학우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근로자 채용 정보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산발적으로 분산된 정보를 한곳에 모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하지만 공약의 필요성에 대해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는 몇몇 학우들은 의문을 표했다. 유건상(정통대ㆍ컴공3) 학우는 “게시판이 생기면 나쁘진 않겠지만, 굳이 만들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관련 정보들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 들어가면 쉽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근로 장학 시스템의 일원화에 대해선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과마다 하는 일이 다르니 시급과 급여 날짜도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학우들과 소통하는 총학생회’와 ‘건국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KU체전’

선본에선 학우들에게 총학생회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방법으로 ‘부릉부릉 총학생회’와 ‘응답하라 총학생회’를 내세웠다. 전자는 오프라인 방식으로, 후자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공약의 취지에 대해 익명의 한 학우는 “학생회가 일반 학우들에게 다가서려는 시도로 보여 긍정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제호(본부대ㆍ자율전공1)학우는 “총학에서 무엇을 하는지 학우들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실시된다면 효과가 없을 것 같다”며 “학우들과 양질의 소통을 하려면 우선 총학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공감백배>에서는 건국인이 하나되는 축제의 필요성을 느껴 ‘KU체전’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에 대해 김 정후보는 “모든 단과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운동회를 하고 싶다”며 “광진구 주민들과 함께 5km정도 달리는 마라톤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은 계획이 될 전망이다. 광진구청 문화체육부 관계자는 “마라톤은 보통 1년 전부터 계획이 세워진다”며 “마라톤을 하려면 교통을 통제해야 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취지가 좋으니 철저한 계획이 있다면 아주 불가능한 공약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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