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전 총장의 사퇴를 전후로 한 학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교수협의회(교협), △노동조합(노조), △동문교수협의회로 구성되어 있는 ‘범건국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달 19일 ‘김경희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권고하는 성명서를 발표 했다.

이와 관련해서, 송희영 총장 이하 교무위원회가 지난 달 27일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서신을 통해 학내 안정을 호소했다. 송 총장과 교무위원들은 서신에서 “과거의 잘잘못에 대해서는 우리 구성원 모두가 당사자라는 자세로 성찰하면서, 대학의 미래를 위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심기일전할 때”라며, “대학 내·외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니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경희 이사장은 11월 19일에 학내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김 전 총장의 횡령사건 즉각 조사하고 처리, △법인 산하 사업장에 대한 이권개입과 관련한 의혹 해소 및 사업장 관리ㆍ감독 보완하는 계획 등을 밝혔다. 또 대학의 모든 학사업무는 전적으로 송 총장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비대위는 △김 전 총장의 3억 4천만원 병원공금횡령 의혹 △김 이사장이 감사보고서에 김 전 총장 횡령문제를 포함시키지 않도록 한 문제 등을 추가로 제기했다. 장영백 교협의장은 “답변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단순한 사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달 23일에 열린 제551회 학교법인 이사회에서는 김진규 전 총장에 대한 형사 고소와 이에 따른 민사상 책임을 묻기로 의결했다. 이날 일부 이사진이 김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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