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커뮤니티 KUNG, 저조한 이용률로 몸살

지난 1월 26일 개설된 우리대학 학생커뮤니티 KUNG(Konkuk University studeNt Gathering)가 5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3만 2천명이 넘는 가입자 수에 비해 실제 학우들의 이용률은 낮은 편이다. KUNG(쿵)은 순수히 우리대학 학우들로 이루어진 집단이라는 뜻으로, 45대 총학생회 낭만건대와 기존 우리대학 학생 커뮤니티, ‘건이네’ 운영진들의 협상을 거쳐 건이네를 수정 및 보완해 발족한 것이다.

학우들은 쿵 이용의 어려움, 다양한 컨텐츠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경언(정치대・행정3) 학우는 “매 학기가 시작할 때 강의정보를 얻기 위해 접속하지만 평소에는 이용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쿵으로 바뀌면서 이용하기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또 쿵 익명게시판에는 “건이네에 비해 책 추천, 맛집 추천 등 다양한 컨텐츠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며 “컨테츠가 유입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고 자연스레 활성화될 것”이라는 글이 많은 추천을 받기도 했다.

쿵 운영진들은 학우들의 낮은 참여에 대한 원인을 홍보부족, 프로그램 개발부족 등으로 분석했다. 쿵 운영진대표 조아무개(경영대・경영4) 는 “학기 초에 현수막도 걸고 단과대별 신입생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홍보했지만 여전히 쿵에 대해 잘 모르는 새내기들도 있고, 건이네에서 쿵으로 바뀐 과정을 모르는 재학생들도 많았다”며 “쿵 내에서 기프티콘으로 교환가능한 포인트리나 리그오보레전드 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학우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쿵을 관리・운영하는 운영진은 총 11명이다. 또 건이네를 운영했던 운영진들과 총학생회장 및 IT국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쿵 시스템을 구축할 전문 프로그램 개발자 및 운영진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조 대표는 “외부업체에서 개발자를 모집하려면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전문 능력을 갖춘 학우들이 있다 해도 이들 대부분은 외부업체에서 보수를 받고 일하기 때문에 무보수로 개인시간을 투자해 봉사하는 학교 커뮤니티 운영진에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안재원(예디대・커뮤니디자인4) 회장은 “지난 6일부터 학우들을 대상으로 쿵 운영진을 모집하고 있다”며 “모집한 전문 개발자를 통해 방학동안 학우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마련하는 등 쿵을 새단장하고 모바일페이지도 만들 예정”이라고 추후 발전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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