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처, 수험생 선택폭 넓혀

우리대학은 201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우수자 전형과 수능우선학생부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최저기준)을 완화하기로 밝혔다. 입학처 입학정책팀 유효정 선생은 “올해부터 수학능력시험(수능)의 유형이 A형과 B형으로 나뉘면서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이 예전보다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라며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타대학들도 최저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능 A형과 B형은 2009년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에 대해 두 가지 수준으로 나눈 것이다. 수능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출제범위가 적고 쉽게 출제되는 반면, 수능 B형은 기존 수능 수준을 유지한 채 출제된다. 유 선생은 “일반 인문계와 자연계 수험생들은 어려운 B형을 선택하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던 수험생들이 A형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예전보다 등급을 받기 어려워 질 것”이라며 “유형에 따라 수험생 인원이 나뉜 상태에서 상대평가가 이뤄지다보니, 어떤 유형을 선택하든지 수험생들은 작년보다 등급 받기가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우리대학은 논술과 수능우선학생부 전형에서 인문계 일반선발의 최저기준을 △국어 B유형 △수학 A유형 △영어 B유형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2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자연계 일반선발의 경우, △국어 A유형 △수학 B유형 △영어 B유형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인 기존의 최저기준을 2개 영역, 6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또한 수시모집은 각 전형마다 일반선발과 우선선발로 나뉘는데, 우선선발의 최저기준도 완화한다. 인문계 우선선발의 최저기준은 △국어 B유형 △수학 A유형 △영어 B유형 △탐구 영역 중 3개 영역의 합 4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점수 280점이었지만 3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점수 275점으로 완화됐다. 자연계 우선선발은 △국어 A유형 △수학 B유형 △영어 B유형 △탐구 영역 중 3개 영역의 합 5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 점수 270점 이상인 최저기준을 3개 영역 합 6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 점수 265점 이상으로 낮췄다.

유 선생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최저기준을 완화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최저기준은 말 그대로 기준이므로 정해진 기준을 통과 하면 선발 자격을 부여받게 되며, 각 전형에 따라 논술과 내신으로 점수를 매기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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