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과정 장학생의 집중 장학지원으로 일반과정 장학생 인원 줄어

올해부터 언어교육원 장학생과정에 영어고수과정(고수과정)이 신설된 반면, 일반과정의 장학인원은 축소됐다. 영어고수과정은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우길 원하는 학우들을 위해 만든 과정으로, 고수과정 장학생 1인에게 일반과정 장학생 8명에게 쓸 수 있는 예산을 배정하기 때문에 일반과정 장학인원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까지 전화영어를 포함한 일반 장학생과정의 장학인원은 한 학기당 600명씩 4학기로 이루어졌지만, 올해부터는 한 학기당 400명씩 선발된다. 신설된 고수과정의 장학생은 한 학기당 50명내외로 선발된다.

새롭게 장학과정을 도입한 데에는 장학생들의 수업 출석률과 관계가 있다. 언어교육원 김윤지 수석강사는 “기존의 일반장학생과정에 선발된 장학생은 출석률 80퍼센트를 채우지 못하면 예치금을 돌려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음 학기 장학 선발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런데도 등록률에 비해 출석률이 상당히 저조하며 성과 또한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학기가 끝날 때 마다 장학생들의 출석부를 검토하는 장학복지팀에서는 저조한 출석률을 보며 학우들이 장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판단, 언어교육원의 장학예산 축소에 대해 논의하곤 했다.

이에 언어교육원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과 효과적인 장학지원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수과정을 새로 개설했다. 김 강사는 “고수과정은 학생들이 6개월간 영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고 선생님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관리 받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과정이 한 학기에 수업 60시간이 배정된 반면 고수과정은 한 학기에 수업 240시간을 배정받았다. 또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3시간 씩 일주일에 5일 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실제로 1학기에 선발된 고수과정 장학생 17명은 출석률이 80%이상이고 성취도 평가 결과, 15명이 여름학기에 준비된 프로그램을 이수할 자격을 갖추게 됐다. 김 강사는 “고수과정의 장학생들이 기대한 것이상으로 열의를 갖고 수업에 임했으며 영어 실력 또한 향상됐다”며 “정말로 영어공부를 하고 싶었던 학생들이 고수과정을 통해 효과를 본다면 다른 학생들의 참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수과정뿐만 아니라 일반과정 모두 출석률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장학생들의 출석률이 80%이상 되지 못한다면 내년 장학예산과 인원이 지금보다 더 축소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김 강사는 “다음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장학생은 책임감을 갖고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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