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술상 수상한 이상현ㆍ김한승 교수

우리대학 이상현(공과대ㆍ생물공학) 교수의 연구팀과 김한승(공과대ㆍ환경공학) 교수의 연구팀에서 개발한 환경기술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기술원)에서 주최한 ‘최우수환경기술 10선’과 ‘우수성과 50선’에 각각 선정됐다.

기술원은 환경부의 ‘환경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연구과제 가운데 2012년 연구성과와 사업실적이 우수한 50개 기술을 선정해 그 가운데 10개의 연구성과를 선별한 것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상현 교수의 연구팀은 ‘올해의 환경기술 최우수상’을, 김한승 교수의 연구팀은 ‘올해의 환경기술 우수상’을 수상한다.

 

▲ 이상현(공과대ㆍ생물공학) 교수

이온성액체를 이용해 유기성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
이상현 교수의 연구팀은 이온성액체를 이용해 유기성 음식물쓰레기, 축산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기름층인 지질과 찌꺼기로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김형주(공과대ㆍ생물공학) 교수와 양영헌(공과대ㆍ생물공학) 교수도 함께 참여했다. 김 교수는 기름을 추출하는 방법, 양 교수는 지질과 분리된 찌꺼기를 미생물로 이용해 발효하는 방법을 담당했다.

이 교수는 연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김 교수가 버려진 유기성 폐기물에서 지질을 추출하여 바이오디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제안했다”며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약 1만 7천 여톤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유기성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공정의 개발이 절실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기성 폐기물은 환경오염 물질이 거의 없는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인 지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지질을 추출하는 방법은 핵산이라는 유기용매를 넣어 추출을 한 후, 유기용매가 휘발된 후 남은 기름을 추출하는 것이다. 유기용매는 유기물질을 잘 녹이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환경오염물질로 몸에 굉장히 해롭다. 또 휘발이 잘 되기 때문에 불이 잘 붙어 안전상의 위험이 높다. 김 교수는 “유기용매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용매 중 하나로 이온성액체를 선택했다”며 “이온성액체는 나트륨이온과 염소이온으로 이루어져 소금과 비슷한 염이지만 상온에서도 액체로 존재하며 휘발이 안 되고 따라서 폭발도 하지 않기때문에 기존의 유기용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온성액체를 유기성 폐기물과 섞으면 기름층과 찌거기만 모인 층으로 분리된다. 이때 걷어낸 기름층이 지질인 것이다. 또한 남은 찌꺼기들은 더 이상 기름이 없기 때문에 미생물에 의해 쉽게 생분해된다. 이 기술은 기존의 지질 추출 공정보다 이온성액체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공정할 수 있고 추출되는 지질의 양도 훨씬 많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이 교수는 “지질은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지질이 제거된 찌거기는 화학적 처리를 통해 생분해성 필름과 친환경 흡착제 등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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