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 임용시 학생에게 경어사용 등 지침 마련

 우리대학 교무처는 1학기 학생총회 안건 중 학생존중을 위한 교직원 불친절 신고기구 신설 및 경어체 사용에 관한 요구안을 수용해, 이번학기부터 행정조교와 수업조교 임용 공문에 학생 응대 시 경어를 사용할 것을 공지하기로 밝혔다. 또한 앞으로 태도에 관한 민원이 계속 제기될 경우, 조교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CS(Customer Service) 친절교육 실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교무처 이미란 선생은 “정기적으로 친절교육을 받는 직원과 달리, 수업조교는 빠르면 6개월에서 1년, 행정조교는 최대 2년을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에 머무르는 기간이 짧아 학교에서 매번 따로 교육하는 것이 번거롭다”며 “임용할 때 미리 공지해 숙지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총학생회 측에 학생들의 불만사례를 알려주면 해당 부서에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접수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대학 모 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학과 사무실의 조교 태도에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 그는 전과로 인해 변동되는 사항을 물어보기 위해 과사무실을 찾았고 전과학생 대상 오리엔테이션 참석 문자를 받지 못했냐는 질문에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문자 전송을 담당했던 조교가 “난 다 돌렸는데”라고 말을 끝냈던 것이다. 그는 “문자를 왜 못 받았는지 원인을 파악하지도 않고 내 번호를 물어보지도 않은 채 그냥 다 돌렸다고 일축하는 조교의 태도에 당황했다”며 “충분히 오류가 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도 했지만 일방적인 조교의 태도를 보니 화가 나지 않는 상황임에도 화가 났다”고 말했다.

낭만건대 총학생회는 사례조사를 위해 지난 기말고사부터 각 단과대별로 교직원, 조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교수, 직원, 조교에 대해 학우들이 느꼈던 △부당한 욕설 △인격적 모독 △불편 사항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총학생회 안재원(예디대ㆍ커뮤니디4) 회장은 “공식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학우는 없지만 주위에서 학우들의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자주 들었다”며 “교무처의 답변을 받았지만 학우들의 불만이 제기될 시에는 해당인물을 조사한 후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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