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전력난’역시 계속됐다. 국가는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소비량을 낮출 것을 당부했다. 이에 우체국, 구청 등 관공서 직원들은 형광등 불이 꺼진 채, 에어컨은 꺼져있거나 28도로 맞춰진 상태에서 일하고 있었다. 관공서를 찾은 시민들도 내부의 후덥지근한 공기 때문에 짜증날 지경이었다. 그런데 전력소비량을 낮추는 것만으로 전력난을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원전은 올해 들어서 여섯 번 고장 났다. 위조부품조사로 인해 정지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건대신문>이‘전력난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하봉안 학우는“10년 전 일본은 오늘날 한국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산업용 전기량때문에 심각한 전력난을 겪었다”며“이때 기업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20% 이상을 자가 발전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57개 원전 중 55개의 원전이 가동을 중단했음에도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있었다”며 자가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김재경 학우 역시“산업용 전기 가격을 소폭 상승시키고 여건이 되는 기업에 한해 자가발전을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성서 학우는“전력수급의 문제는 심각하지만 산업 전기량은 경체 침체 등의 이유로 그 사용량을 제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새로운 발전소를 지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현재 한국전력공사의 부채원인이 되고 있는 산업용 전기 공급가격을 높여, 한전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면 발전소를 더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봉안 학우는“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기 위해선 전력 사용량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며“전력당국에서는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의 전력소비 예상량을 정밀하게 측정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전력당국의 측정은 완전히 빗나갔기에 걱정된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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