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 신동흔 교수

날 좋을 땐 잔디밭에 둘러앉아 판소리를 불러보기도 하고, 어린이대공원으로 나들이를 함께 가기도 한다는 교수님. 무엇보다도 항상 웃으며 학우들을 따뜻하게 맞아준다는 국어국문학과의 신동흔 교수님을 만났다.

􀟠 추천한 학우에 의하면 날이 좋을 땐 야외수업을 하신다더라고요.
- 아무래도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함께 야외로 나가는 것도 있겠지만 국문학 수업, 특히 구비문학 수업의 경우 직접 민요를 불러본다거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게 많은 도움이 돼요. 그리고 시, 이야기, 전설에 대한 수업은 밖에 둘러 앉아 함께 얘기를 나누며 하는 것이 강의실에 앉아 영상을 보거나 CD로 이야기를 듣는 일방적인 방법보다 효과적이기도 하죠.

􀟠 혹시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으세요?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게 인문학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최대한 많이 어울리기 위해 노력을 해요. 하지만 걱정이 되는 건 학생들이 부담을 갖지 않을까 하는 거죠. 혹시나 오기 싫은데 교수님 눈도장을 찍으려고 오는 학생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매 수업마다 단체 카톡방을 개설하는데 거기서도 아이들처럼 편안하게 하고 교수가 그 곳에 있는 걸 신경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친근하게 하려고 하는 편이죠.

􀟠 제자들에게 어떤 스승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 물론 ‘그 교수님 정말 재밌었어’이렇게 기억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는 스승이 되고 싶어요.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진짜 스승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예를들어, 죽음을 생각하고 절망 속에 있던 누군가가 나와 만나 공부를 하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면서 살아야지”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삶을 향해, 빛을 향해, 나아가 그 길을 향해 쭉 나아가는 그런 제자들이 한 해에 한명이라도 있을 수 있다면, 그게 정말 보람이 아닐까 해요.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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