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치료학’의 개척자, 우리대학 국어국문학과 정운채 교수가 지병인 대장암으로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57세.

우리대학에서 20년간 근무해 온 정운채 교수는 지난 2010년 말기암 판정을 받은 후에도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며 주변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인망이 높았다. 특히 투병기간 중에도 꾸준히 총 9편의 논문과 1편의 저서를 발간하는 등 문학치료학 이론의 정립과 활성화에 매진해 왔다.

정 교수는 문학작품의 서사를 통해 사람의 심신을 치료하는 문학치료를 ‘문학치료학’이라는 학문의 반열에 올려놓았으며 한국문학치료학회를 만드는 등 문학치료학의 창시자라 불린다. 정 교수가 발표한 91편의 논문 중「문학치료학의 서사이론」은 2010년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KCI 인용지수의 피인용 상위논문 30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인문학 분야에서는 유일한 것이었다. 「문학치료학의 서사이론」은 한국문학치료학회에서 발행하는 〈문학치료연구〉제9집에 수록된 논문으로, 인간관계의 주체와 관계 맺기 방식을 기준으로 한 문학치료학의 기본 이론과 개념을 설명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교수는 〈서포연보〉, 〈윤선도 : 연군지정과 이념의 시세계〉,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프로그램 개발연구〉, 〈문학치료학의 분야별 연구성과> 등 총 25편의 저서를 출간했다. 이중 〈문학치료학의 이론적기초〉는 2007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고, 〈문학치료서사사전 1, 2, 3(전3권)〉은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인문사회 기초연구 우수성과 인증패’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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