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금액에 대해 영수증이 누락됐는데 죄송하단 말만 하는 것은 태도가 잘못됐다” 이는 영수증 누락에 대해, 전 동연회장이 한 일이라 누락된 영수증을 찾지 못했고 죄송하다는 장대엽 동연화장을 질타한 말이다. 동연의 감사결과보고가 시작되자,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했던 학생대표자들의 입에서 막혔던 수도꼭지가 풀린 듯 질문공세가 터져 나왔다. 동연은 5백만원 상당의 금액에 대한 영수증이 누락됐다.

장대엽(상경대ㆍ경제3) 동연회장은 “누락된 영수증은 축제 음향 장비에 2백여만원, 플로터잉크 및 플랑 항목에 3백여만원이 지출됐다”며 “동아리대표자수련회 및 락덕후 등 매년 하는 연례행사에 대부분의 돈이 쓰였는데 영수증을 잘 챙기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에 “음향장비나 플로터의 경우 영수증 재발행 요청을 하면 분명 업체쪽에선 승낙했을 텐데, 재발행 요청을 왜 하지 않았냐”, “필요한 곳에 돈을 썼다곤 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영수증이 없기 때문에 동연에선 이에 대한 징계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확답을 듣고 싶다”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장대엽 동연회장은 “누락된 영수증의 경우 영수증재발행 요청, 혹은 계좌이체 등 최대한 근거자료를 찾아서 4월 1일에 열리는 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보고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총학생회와 교지는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감사를 받지 못했다. 제46대 <더청춘> 박현성 사무국장은 “지난해 제45대 <낭만건대> 이병준 사무국장이 2학기에 취업준비로 바쁘다보니 감사제출기한을 맞추지 못했다”며 “예결산안, 통장사본, 영수증 모두 다 있고 2014년 하반기전학대회에 1학기 결산보고하면서 같이 하면 안되겠냐”고 동의를 구했다. 이후 기타안건 의결을 통해 감사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총학생회와 교지 및 단과대는 2014년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2013년 하반기 학생회비 결산보고와 2014년 1학기 학생회비 결산보고를 같이 하기로 결정됐다.

누락되고 또 누락됐는데 고요한 침묵만

 “질문없으신가요?”(3초간의 침묵)
“단과대 감사에 대한 징계 안건이 있으면 거수해주세요. (4초간의 침묵)
없으면 미제출 단위로 넘어가겠습니다”

이처럼 허점투성이인 단과대학 감사결과에 대해 어떠한 질문도 어떠한 징계요구도 없었다.
문과대 국문과 한 학우는 “감사제출 시기 놓치고 영수증 누락된 경우가 태반인데 이것은 대표자들이 감사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며 “감사소에게 지급되는 수고비 역시 우리 학생들이 내는 학생회비에서 나가는 것인데, 이렇게 하나마나한 감사라면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또 예디대 한 학우는 “사비를 먼저 들여서 운영한다고 해도 결국 결산이나 영수증은 맞아떨어져하는 것이 정상아니냐”며 “제대로 된 해명도 없고 징계조자 없는데, 대표자들끼리 짜고 치는 학생사회에 1만5백원을 낼 마음은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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