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전학대회 이후, 감사자료 미제출로 지난해 감사를 받지 못했던 단과대학과 감사불가판정을 받은 단과대학에 대한 재감사가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16개 단과대학과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동연) △학생복지위원회 △건국문학예술연합 △교지편집위원회 △졸업준비위원회로 구성된 중앙단위의 예산 관리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사무국연석회의[ː각 학생회의 사무국장이 모여 학생회비 1만5백원(1인당)의 분배를 논의하는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실시됐다.

 

총학생회, 경영대 감사자료 제출 못해, 동연 70여만원 확인 불가

감사소위원회(감사소위)의 재감사 결과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감사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재감사를 받지 못했다. 이유는 재감사 자료 제출 시기를 전해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감사에 필요한 자료인 예결산안, 영수증, 통장사본은 모두 구비돼 있으며 2학기 전학대회에서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영대학(경영대)은 영수증을 다 찾지 못해 결산안을 작성하지 못해 결국 재감사도 받지 못했다. 한용희(경영4) 경영대회장은 “현재 약 백만원에 해당하는 단과대 야구점퍼 지원비는 업체로부터 거래명세서를 받았고 3개 학과 당 20만원 씩 지원한 개강・종강파티에 관한 지원금 총 60만원에 대해선 3개 학과로부터 확인증을 받았다”며 “이로써 대부분의 영수증을 찾았고 결산안을 작성해 2학기 전학대회에서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감사소위가 발표한 재감사 결과에 따르면, 동연은 약 72만원에 해당하는 금액 확인이 불가했고 출력장치인 플로터 선전비 명목에서 약 30만원이 과다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동연은 17만6천5백원에 대한 영수증은 재감사 이후 찾았다고 한다. 또 3만원에 해당하는 영수증은 동아리대표자수련회 참가비를 환불 해주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19만5천원에 대한 영수증은 증빙자료를 찾지 못했다며 누락 실수를 인정했다. 예산 45만원 과다지출에 대해서 장대엽(상경대ㆍ경제3) 동연회장은 “예산안에는 플로터 선전비 명목을 45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실제 사용금액은 75만원이었다”며 “예산안과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30만원을 과다 지출했다고 본 것”이라 해명했다.

이외에 전학대회에서 영수증 누락이나 감사불가 판정, 미제출한 단과대학은 모두 해명자료를 제출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동연은 51만원 예산 삭감, 경영대는 사과문 게재
“재감사는 사무국 연석회의 편의를 위해 진행, 최고기구 전학대회서 2학기 재감사 받기로 이미 의결했다”

지난 4일에 열린 사무국연석회의에서 2013년 2학기 학생회비 관리 소홀을 이유로 동연과 경영대를 징계하기로 의결했다. 동연은 감사소위의 재감사 결과에 따라 확인 불가한 72만원과 과다지출 30만원에서 50%의 금액을 동연이 받을 2014년 1학기 학생회비 예산에서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즉, 102만원의 50%인 51만원이 동연 예산에서 삭감된 것이다.

반면, 경영대는 감사를 받지 못해 예산 삭감 기준금액을 논의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때 지난 3월 20일에 열린 2014년 상반기(1학기) 전학대회 의결에 따라 현재 경영대 예산을 삭감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시 전학대회에서 감사자료 미제출한 경영대와 정치대학, 글로벌융합대학은 이번에 제출하지 못한 지난해 2학기 결산안을 올해 하반기(2학기) 전학대회에서 감사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따라서 최고의결기구인 전학대회에서 의결한 사안이 중운위에서 의결된 재감사보다 높은 효력을 갖기 때문에 경영대는 아직 감사를 받지 않았기에 1학기 예산을 삭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성준(건축대ㆍ건축설계4) 총학생회 총책임국장은 “감사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전학대회 의결에 따라, 경영대는 2학기에 감사를 받은 후 문제가 있다면 예산삭감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오태경(행정2) 정치대 부학생회장은 “감사를 통해 누락된 금액이 밝혀진 것보다 아예 감사조차 받지 못한 것이 더욱 잘못된 일”이라며 “현재 예산에서 몇퍼센트를 깎고 추후 2학기 때 감사결과에 이상이 생기면 또 그 금액에서 몇 퍼센트를 깎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이중처벌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경영대는 영수증 분실로 감사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경영대 학우들에게 사과문을 올리기로 했다. 한 경영대회장은 “2학기 감사 후 문제가 있다면 동연이 받은 예산삭감 기준대로 문제 금액의 50퍼센트를 예산 삭감을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장 동연회장은 “잘못이 있는 단위가 보다 높은 의결기구에서 의결했다는 이유로 제대로 징계 받지 않는 것은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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