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전쟁반대 공동행동의 날’ 참가한 우리대학 학생들 이야기

12월 13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12 •13 전쟁반대 공동행동의 날’집회가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라크파병 반대를 외치는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만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파병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조성환(정치대· 정외3) 총학생회장 당선자

“이라크 파병 반대는 시기와 시점이 중요하지는 않다. 당연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이라크 파병문제를 우리와 친숙한 문제에서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가령 ‘내 친구가 이라크에 간다면 어떻게 될까’처럼 말이다. 명분 없는 전쟁에 내 친구들이 가서 부당한 죽음을 당할 이유가 없다. 현재 우리대학에는 반전 흐름이 부족하다. 총학생회는 반전 흐름을 다시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을 충분히 지원 할 것이다.”


■ 장성룡(정치대· 정외4)군

“우리대학은 작년과 올해 초에 비해 반전· 파병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문제는 단순한 학내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사회 속 여론형성의 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상호소통을 위해서 이런 집회현장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욱철(정치대··정치학부1)군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자 오늘 이 자리에 참가했다. 이라크 파병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이웃이 부당한 죽음을 당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라크 파병 문제를 강 건너 불 구경하는 태도로 바라볼 수는 없다.”


■ 심우철(경영대· 경영정보1)군

“과 선배의 권유로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 이라크 파병뿐 아니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논리적으로 쉽게 납득이 안가는 부당한 일들이었다. 정부에서는 국익을 외치고 있지만 파병 할 경우 실질적으로 국익을 얻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만약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 한다면 이는 미국의 논리에 아무 말없이 끌려가는 것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부당한 전쟁에 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 목소리를 드높일 수 있는 장은 집회라고 생각한다.”


■김윤아(건축대· 건축2)양

“이라크 전쟁은 물론 아라크 파병에는 미국의 속셈이 다분히 녹아 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라크 국민들은 아직까지 수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렇게 아직 종결되지 않은 전쟁에 대해서, 우리대학 학우들은 물론 다수 대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반전흐름이 필요하다. 집회가 반전흐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파병반대를 외친다면  파병을 추진하려는 이들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지은(정치대·정치학부1)양

“파병을 함으로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는다고 하지만 나는 그 이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안전하다는 곳에 왜 전투병을 보내야 하나. 이라크 파병은 비단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일이다. 흔히 한미동맹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동맹상태에서 파병을 한다고 미국이 우리에게 떡고물을 나눠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또한 떡고물을 받는다 해도 그것은 부당한 것이기에 우리는 떳떳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집회에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목소리를 내는 것 보다 열 사람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김연수(정치대· 정치학부1)군

“주위에서 ‘국익 때문에 파병을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국익은 고사하고 세계적 망신만 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파병에 반대하는 것이며, 반인륜적 사고방식에 반대하는 것이다. 흔히‘우리가 파병반대 집회에 나간다고 달라지겠느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파병을 하면 안 되는 타당한 이유를 집회를 통해 알려야 한다. 이를 통해  파병을 철회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사회문제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라도 파병반대의 이유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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