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의 역할도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다. 우리대학도 미래지식교육원을 통해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킨 사람은 학사학위도 받을 수 있다. 수강자가 일정한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대학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대학의 수익사업의 하나이기도 하다. 시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대학과 연계해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민대학이 그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시민대학을 대학들과 연계해서 권역별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수강신청 가능하다.
우리대학의 인문학연구원도 서울시가 지원하는 서울시민대학의 주관기관으로 ‘통일과 인문학’을 특화과정으로 개설해서 ‘2014 서울시민대학’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한다고 12일 밝혔다. 인문학연구원은 9월 25일부터 12월 11일까지 건국대학교 인문학관과 법학관에서 △소통, 치유, 통합의 통일인문학 △우리들의 삶, 통일 그리고 서울 △현대인을 위한 몸과 마음에 대한 성찰 등 3개 강좌를 운영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도 서울시민대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예술과 인문학이 결합된 강좌를 운영한다.
한국외국어대학도 동대문도서관과 협력해서 무료로‘인문학을 통한 동아시아 소통’이라는 주제로 시민인문대학을 개설한다고 한다. 이 강좌는 2번째로서 오는 9월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동대문도서관 2층 시청각실과 한국외대에서 열리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라고 한다. 이 대학은 지난해에는 일본어대학 주관으로 ‘인문학을 통한 일본 이해’ 주제 12강의를 제공한 바 있다. 이처럼 많은 대학들이 대학의 울타리를 더넓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교육이 특정 연령에 제한되는 시대가 지났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주민과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것은 대학이 재학생들만을 위한 교육기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적 지식을 양산하고 소통시키는 것은 전통적으로 대학의 중요한 역할이었다.
우리대학은 미래지식교육원이라는 평생교육기관을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시민들을 위해 보다 개방적이고 대중적인 강좌 프로그램을 더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 강좌를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이 후원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런 후원체가 없더라도 대학 자체적으로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지역 주민에게 제공한다면 대학과 지역간의 유대는 더 강화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게 되면, 대학을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대학이 외부와 가장 잘 소통하는 수단은 지식의 전수이다. 우리대학은 대학 수업내용을 온라인으로 개방하고 있고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지식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 같다. 여기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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