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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 소방안전 이상없나?안전 불감지대 학생자치 공간
방민희 기자 | 승인 2014.11.25 15:48

지난 12일, 학내 안전관리팀과 학생지원팀에서는 제1,2학생회관 내 동아리방 등 학생자치공간의 소방점검을 시행했다. 그 결과 공통적으로 △비접지형 멀티탭 △전열기구 △방염처리 되지 않은 침구용 가구 △나무합판 재질의 가구 △비상시 자동잠금해제되지 않는 도어락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배호봉 안전관리팀 과장은 “학생자치공간이 심각할 정도로 화재에 취약하다”며“학관은 복도가 길고 좁은 형태고, 동아리방은 도어락으로 잠긴 밀폐공간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불, 날 수 있어요!

소방점검에서 특히 문제가 된 것은 학생자치공간에 비치돼 있는 화재에 취약한 물품들이다. 안전관리팀은 동아리방에서 당장 없애야 할 것으로 비접지형 멀티탭과 전열기구를 꼽았다.
대부분의 동아리방에는 콘센트가 두개뿐이다. 콘센트 공급에 비해 전기 수요가 많다 보니 모든 학생자치공간에서는 멀티탭을 사용한다. 안전관리팀 박승만 선생은 "멀티탭을 사용할 때는 접지형 멀티탭을 사용하고, 멀티탭을 벽에 고정시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지형 멀티탭이란 콘센트 구멍 위쪽에 접지가 있는 멀티탭을 말한다. 접지콘센트는 누전이 될 경우 전기차단기를 빠르게 내려주고, 평상시 감전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멀티탭이 고정돼 있지 않으면 발에 채여 전선이 불안정해질 위험이 있다. 또 화재시 정리되지 않은 전선과 고정되지 않은 멀티탭이 발에 걸리는 등 대피에 지장을 겪을 수 있다. 안전관리팀 박승만선생은“사범대 뒤쪽에 있는 전기실에 가면 비접지헝 멀티탭을 수거하고 접지형 멀티탭을 준다”며 "특별한 절차없이 무료로 주니 비접지형 멀티탭을 접지형 멀티탭으로 빠른 시일 내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동아리방에서는 열풍기, 전기장판 등의 전열기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소방점검을 하는 동안 전기선이 발에 채여 열풍기가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화재 시에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열풍기가 입구를 막거나 대피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 전열기구는 누전이나 합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이 문제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밀폐된 공간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빠른 대처가 이뤄지기 어렵다. 학생지원팀 제종민 선생은 “학생자치공간에 전열기구와 취사도구 등이 있으면 위험하니 만약 이런 물건이 동아리방에 있다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치워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독연기를 내뿜는 물품으로는 나무 합판으로 만든 사물함, 책장 등이 있다. 대부분의 동아리방에 구비된 사물함이나 책장은 철제가 아닌 나무합판을 사용한 제품이다. 나무는 불이 잘 붙는 재질이다. 특히 합판의 경우 접착제 등 화재 시 유독가스를 내뿜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위험하다.

연기에 질식하겠네!

대부분 동아리방에는 소파 등 푹신한 가구와 담요가 있다. 또 일부 동아리방에서는 바닥에 장판을 깔아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런데 동아리방에 있는 대부분의 소파와 담요, 장판 등은 방염처리가 되지 않은 물품으로, 화재 시 유독연기를 배출한다. 배호봉 안전관리팀 과장은 “방염처리 되지 않은 물품에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검은 연기를 뿜어내기 때문에, 화재 시 불보다는 이러한 유독연기에 질식해서 피해를 입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이 연기는 쉽게 확산되기 때문에 특히 밀폐된 방에서 위험하며 학관처럼 긴 복도가 있는 건물의 경우 화재 피해가 쉽게 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유독연기를 내뿜는 물품으로는 나무 합판으로 만든 사물함, 책장 등이 있다. 대부분의 동아리방에 구비된 사물함이나 책장은 철제가 아닌 나무합판을 사용한 제품이다. 나무는 불이 잘 붙는 재질이다. 특히 합판의 경우 접착제 등 화재 시 유독가스를 내뿜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위험하다.

거기 누구 없어요? 문이 안 열려요!

소방점검 때는 사람이 없는 학생자치공간을 점검하기 위해 관리실에서 구비하고 있는 마스터키를 사용했는데, 마스터키가 작동하지 않는 동아리방도 있어 소방점검에 차질을 빚었다. 마스터키는 화재 등 비상시에 학생자치공간의 도어락을 열 수 있는 열쇠다. 마스터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안에서 화재가 났을 때 진화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화재 시 도어락이 고장 나 문을 열지 못하게 되면 안에 있는 사람은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때문에 학교에서는 비상시를 대비해 도어락 비밀번호를 이야기해줄 것을 요청한다. 제1학관 천재성 관리선생은 “비상시를 대비해 도어락 비밀번호가 바뀌면 관리사무실에 이야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악! 걸려 넘어졌어…

소방점검 도중 한 동아리방에서는 커다란 원형 탁자가 뒤집어져 있었다. 이 탁자는 문에 걸려, 출입구를 완전히 막았다. 쓰레기통을 따로 마련해 두지 않고 대형 쓰레기봉투를 문 옆에 두는 동아리방도 많았다. 쓰레기봉투를 방치해 두는 것을 비롯해 이삿짐 등을 맡아 보관해 두는 등 물건을 여기저기 쌓아 두면 화재 시 대피로 확보에 문제가 있다. 이러한 적치물이 있으면 화재가 났을 때 문으로 나가는 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슷한 종류의 적치물은 동아리방뿐 아니라 학관 복도에도 있다. 배 안전관리팀 과장은 “이런 물건은 화재 시 대피로를 막거나 방해할 위험이 있다”며 “특히 학관 복도는 좁고 길기 때문에 적치물이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불이야! 소화기 어딨지?

소방법에 의하면 10평이 넘는 방에는 모두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다목적연습실 등 일부 학생자치공간에는 소화기가 없었다. 없어진 소화기는 복도에서 발견됐다. 이처럼 소화기가 제자리에 없는 경우에 대해 안전관리팀 박승만 선생은 “학생들이 문이 닫히지 않도록 고정하는 등의 용도로 소화기를 옮겨 놓는 것 같다”며 “소화기가 제자리에 없으면 화재 시에 소화기를 찾지 못해 문제가 되고, 소화기를 제때 점검하지 못해 소화기에 문제가 생겨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전관리팀 박 선생은 “학생들이 요청하면 10평이 넘지 않는 방에도 소화기를 비치해 주겠다”며 “소화기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라”고 말했다.

   
 

자치공간이 위험해! 누구에게 알려야 할까?
동아리방 등 학생자치공간의 출입문 앞에는 안전관리책임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보통 동아리의 회장과 부회장이 각각 정과 부 안전관리책임자가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아리방에서는 안전관리책임자를 명시해놓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동아리방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발견될 경우 안전관리책임자에게 연락해 문제점을 알리고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 배호봉 안전관리팀 과장은 “안전관리책임자를 명시해놓지 않으면 해당 공간에 문제가 있더라도 바로 알릴 수 없다”며 “안전관리책임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지속적으로 갱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민희 기자  ryu2528@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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