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학생들은 총학생회와 언어문제,문화차이 등으로 인해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아 총학생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유학생은 일반학우와 학적 상 차이가 없다.하지만 단지 한국어에 능하지 못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한 유학생들의 의견을 외국인유학생봉사단을 통해 들어봤다.

외국인유학생봉사단 관계자는 문제의 이유로 언어적 장벽을 꼽았다. 한 예로 국내 역사탐방, 해외역사탐방과 같이 총학생회의 주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유학생들이 다수였다. 최근 몇 년간 총학생회프로그램에 관한 공지는 대부분 페이스북으로 이루어져 일반 학우들은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학생 중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중국에서는 페이스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페이스북을 잘 이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유학생들은 온라인 공지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공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채단문(경영대ㆍ경영2) 학우는 “역사ㆍ문화탐방, 축제 등과 같은 공지는 각 단과대 1층 게시판에 게시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채 학우는 “이번 선거기간동안 받은 공약집의 경우 유학생이 이해하기엔 어려웠고 심지어 후보자가 어떤 학과 소속인지도 알기 어려웠다”며 “선거와 같이 모든 학우들이 참여해야만 하는 행사에 있어서는 필요하다면 유학생봉사단과 연계해서라도 간단한 통역집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유학생과 한국인 재학생이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현재 국제학사 내에서는 유학생과 한국인간의 1:1멘토링과 같은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봉사단의 한 학우는 “소수의 학우들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유학생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총학생회에서 1만 7천여 학우들이 문화차이를 느끼지 않고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환희(공과대ㆍ산업공3) 총학생회장은 “언어적 문제로 인한 유학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며 “유학생들이 번역된 포털을 볼 수 있도록 본부에 요청하는 방안도 총학생회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제학사에서 주관했던 1:1 멘토링프로그램을 총학생회에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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