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기숙사 쿨하우스의 ‘KU:L 봉사도우미’를 모집공지에 대해 ‘벌점페이’ 논란이 일고 있다. KU:L 봉사도우미 모집은 관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학생들의 노동을 상점으로 대신하려 한다는 이유로 문제가 되고 있다.
 공지에 따르면 봉사도우미는 하루 약 8시간 주차관리, 택배하차작업 등을 하는 대가로 상점 3점을 부여받는다. 관생들이 가장 많이 위반하는 규칙은 외박과 관련된 것으로, 무단외박 시 2점의 벌점이 부과되며(쿨하우스 생활수칙 제16조 2항에 명시된 벌점기준표 26항) 학기 중 입사생 기준으로 벌점이 10점을 초과한 경우 다음 학기 입사가 불가하다. 이 때문에 벌점을 초과 누적한 관생들이 상점으로 벌점을 만회하기 위해 봉사도우미를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주차관리, 택배하차작업과 같은 비교육적 노동을 대가로 상점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노동착취라는 비판도 있다. 또 기존의 주차관리, 시설 및 비품 점검, 택배하차 작업은 학생 아르바이트를 구해 진행했다. 그러나 봉사도우미를 60여 명을 모집하면서 약 290만원(교내근로장학생 시급 6,000원 기준) 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기숙사 행정실은 “규칙을 위반한 관생들이 다른 관생들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이기에 비교육적일지라도 상점을 부여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예산을 절약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고 일의 강도가 세지 않아 부여할 상점도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업무에 따른 보상을 임금대신 상점으로 지급하는 이유는 기숙사자치위원회(기자위) 측에서 상점을 부여받을 기회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입·퇴사의 봉사도우미는 그대로 모집하지만 이후의 지속여부는 자치위원회 설문조사결과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기숙사자치위원회장 김윤성(공과대·항공우주3)은 건국대기숙사자치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상점을 전제로 한 봉사도우미제도는 자치위원회가 기숙사생들의 상점 획득 기회를 보장받고자 먼저 제안했던 부분”이라며 “이 제도는 자치위원회와 학생들이 가져온 권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제도의 진행여부는 신입생 입사 후 설문조사를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한편 쿨하우스 행정실에서는 2월 2일 자 국민일보 보도에서 강압적이라고 지적당한 공지문의 유의상황과 전문(前文)의 일부 문구를 제거 및 수정한 상태로 다시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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