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의 ‘현장실습(인턴십)학점인정제<기업실무연수>’(학점인정 인턴십) 프로그램이 ‘열정페이’의 관행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재 개발센터에서 직업의식을 고취시키고,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 된 것으로 우리 대학은 이 프로그램 이수자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미 오래 전 유행어가 된 젊은이의 열정을 착취하는 ‘열정페이’와 무관하지 않다.

 학점인정 인턴십 프로그램은 우리대학 인재개발센터에서 운영하며 학생들의 현장실습(인턴십) 활동을 지원하고 실습내용 및 기간에 따라 전공선택 또는 일반교양 학점(최소 3학점~15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기업실무연수> 라는 교과목으로 시행되는 이 학점인정 인턴십 프로그램은 실습기관을 선택하는 방법에 따라 3트랙으로 나눠진다. 1트랙은 학과(전공)차원에서 운영되며, 2트랙은 인재개발 센터 차원에서, 3트랙은 학생 개인 차원에서 운영된다.

 1, 2트랙에게는 기간에 관계없이 1인당 실습지원금 40만원이 지급되며 현장실습 종합보험이 가입된다. 원칙적으로 1일 8시간, 주 5일, 최소 4주동안 연속기간 실시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점심시간이 포함돼 9시부터 18시까지 총 9시간 근무한다.
학점인정 인턴십 프로그램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일부 기업에서 무급 혹은 월 20 만 원가량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올해 1학기 2트랙에서 실시하는 △한영회계법인 △홈플러스 상봉점(단 2개월 이상 수료시 상품권 10만원 증정) △ 홈플러스 잠실점 △스와로브스키 코리아 등이 무급으로, △파코인터내셔날 △동아 이지에듀가 20만원으로 근무조건을 제시한다. 이 외에도 대다수의 기업들이 학교에서 지급되는 실습지원금을 포함하더라도 최저임금에 턱도 없는 급여를 지급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인턴 또한 일반 근로자이며,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인턴이라 하더라도 최저임금의 90%, 3개월 이후에는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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