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허기념도서관(도서관) 열람실의 좌석 사석화로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좌석 사석화란 열람실의 자리에 자신의 짐을 올려놓아 개인 자리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좌석표를 발급받지 않고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좌석표가 만료된 후에도 좌석표를 재발급 받지 않은 채 계속 그 자리를 점유하면 다른 학우들이 그 자리를 사용할 수 없어 문제가 된다. 빈자리에 책을 올려놓고 자리를 비우면 그 자리의 좌석표를 갖고 들어온 학우가 좌석을 사용할 수 없다. 방학 중 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해 온 한 학우는 “자리를 발급받고 들어왔다가 그 자리에 짐이 있으면 다시 자리를 발급받으러 나가야 한다”며 사석화의 문제점을 토로했다. 사석화는 특히 방학 중이나 시험 기간에 자주 발생한다. 한 자리에 며칠 동안 계속 짐을 올려놓고 자기 자리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도서관자치위원회(도자위)에서는 이런 학우들을 단속하기 위해 열람실에 사람이 거의 없는 새벽 시간에 열람실을 순찰한다. 그리고 좌석표 프로그램에 비어 있는 자리라고 표시된 자리에 놓여 있는 짐들을 모두 수거하고 쪽지를 남긴다. 수거한 짐들은 도서관 3층 도자위실에 가면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관한다.

좌석 사석화뿐 아니라 사석화 짐도 청소 하시는 분들과 도자위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큰 문제이다. 사석화 짐이란 에어컨 뒤나 라디에이터 위, 책상 아래 같은 곳에 책이나 노트 등 개인 짐을 쌓아두고 열람실 개방 시간이 끝난 후에도 치우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런 곳에 짐을 쌓아 두면 걸리적거려 보행을 방해할 뿐 아니라 미관상 좋지 않다. 또 도서관을 청소할 때 사석화 짐을 임의로 치울 수 없기 때문에 청소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도자위에서는 사석화 짐을 치우라고 도서관 게시판에 공고한 뒤, 공고 일시가 지난 후에도 남아 있는 짐은 불시에 수거해 도자위실에 보관한 뒤 주인이 찾아오면 돌려준다.

좌석 사석화를 하거나 사석화 짐을 제때 치우지 않아 수거된 짐을 찾으러 오는 학우에게는 경고가 부과된다. 도서관 내규에 따라 경고를 3번 받은 학우는 1주일 동안 열람실을 사용할 수 없다. 우성호(경영대 ㆍ경영3) 도자위원장은 “사석화 짐을 치우라고 공고하면 쉽게 치워지는 편이긴 하지만 수거한 사석화 짐을 찾으러 오는 학우들은 5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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