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학생회장 2004년 신년사

학우 여러분, 이제 200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학우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과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금은 숨 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한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때 입니다. 매년 맞는 새해지만 저에게 있어 올해의 각오는 특별합니다. 지난 3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서게 된 총여학생회가 새 출발을 하는 시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채워지지 않았던 갈증을 해소하고 학우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총여학생회가 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여성들이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각계각층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하고 그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는 모습에서 이러한 시대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를 둘러보면 여성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어떠한 준비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여학우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열악한 교육환경과 천편일률적인 취업지원, 겉치레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생활상담시설 등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고 이미 다른 대학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분들조차도 놓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제는 그저 현실을 원망하며 탄식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힘을 실어서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총여학생회가 함께 하겠습니다. 건국인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울 수 있는 학교, 학우 여러분의 경쟁력이 되어드릴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2004년, 학내의 행복한 변화의 바람은 학우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로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 속에서 학우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총여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확고한 의지와 힘찬 각오로 첫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5300 건대 여학우들을 위해 올 한 해 동안 ‘좋은 소식’만을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캠퍼스 곳곳에서 항상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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