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대표자의 등록금심의위원회 참여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어제 열린 정기회의에서 2016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 대학원 대표자가 5인의 학생대표 위원 중 한 명으로 참여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등심위 학생대표에 대한 중운위와 대학원 총학생회 간의 합의는 학교 측의 이의제기로 무산된 2014년도 이후 두 번째다. 별 다른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학원 원우들은 등심위 도입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통해 등록금 심의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중운위는 이날 회의에서 대학원 총학생회의 입장을 모두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원 원우들 역시 등록금을 납부하는 학생으로서 등심위에 참여할 당위성이 충분하므로,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한울>의 박우주(경영대・기술경영3) 총학생회장은 “뿐만 아니라 등심위에 대학원 대표자가 참여하는 것이 학교의 각 주체들이 모여 민주적 절차를 통해 등록금 규모를 결정한다는 등심위의 취지를 더욱 살리는 방향”이라며 중운위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정상훈(일반대학원・법학과 박사 2기)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학생 권리의 시작점인 등록금 협의 과정에서 뒤늦게나마 자주적인 위치를 찾아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며 “그 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준 중운위 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14년도 등심위처럼 학교 측에 의해 대학원 참여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등심위에 참여하기로 합의된 대학원 대표자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던 전년도 대학원 총학생회장이었던 것을 문제 삼았던 2014년도와는 달리, 2016년도 등심위에는 새로 선출된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참여하기로 합의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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