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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프라임사업 신청을 계기로, 사회수요형 교육프로그램 넓히길
건대신문 | 승인 2016.04.05 20:26

 올해만 2012억원이 투입되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사업(프라임·PRIME)의 접수가 마감됐다. 우리대학은 ICT기반의 ‘융합과학기술원’을 300명 규모로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대형 사업단에 신청했다. 이를 위해 생명공학 계열대학의 통합이 이루어졌다.
 우리대학이 지원한 대형사업단에서는 총 9개 대학을 선정하며, 이 가운데 8개 대학은 3년간 연 150억원을 지원하고 1개 대학은 연 300억원을 지원한다. 선정될 경우 지원금액이 상당해서 대학재정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프라임 사업은 산업체의 인력수요와 대학의 교육정원이 불일치해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문사회, 자연계열 정원을 공학계열로 이동시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실제로 프라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학정원 10%(최소 100명 이상) 또는 200명 이상의 인문사회, 사범, 예체능, 자연계열정원을 사회수요에 맞는 공학계열로 이동시켜야 참여할 수 있다.
 전국의 68개교 이상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 19개 대학을 선정할 예정으로 전체 경쟁률은 약 3.5 대 1이다. 신청대학들은 경쟁적으로 정원 조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신청 대학들은 최소 100명에서최대 702명까지 많은 정원의 조정계획을 제출했다. 가장 많은 정원을 이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대학은 가천대다. 702명의 정원을 이동하기로 해서 인정 정원이 643명(입학정원 대비 16%)이나 된다.
 프라임 사업을 두고 교육부가 대학의 구조조정을 밀어부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다. 특히, 기초학문을 축소하려 한다는 반대목소리도 상당했다. 프라임사업을 준비하던 몇 개 대학은 내부 구성원들간의 갈등으로 마지막에 제출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 만큼 양보와 희생이 전제되는 사업이었기에 학내갈등이 예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대학은 모든 학
과들이 일률적으로 정원을 감축해서 새로운 학과 설계에 정원을 보태어 계열간 갈등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우려되었던, 인문사회계열의 학과 구조조정이 없었다. 오히려 프라임 사업에 프라임사업 예산의 10%를 인문학 지원에 보태도록해서, 우리대학도 문과대학을 중심으로 인문학 지원 및 융합 연계전공이 설계돼 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대학은 그동안 학내에 여러 가지 갈등과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지만, 프라임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대학들과 달리 큰 잡음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은 의의가 크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구성원들의 양보와 보고서 작성자들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우리대학이 선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설사 선정되지 않더라도 계획서상의 정원이동 및 구조조정안은 그대로 추진된다. 그런 만큼 신설되는 이번 융합기술원에 대한 대학본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아울러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대학과 학과 차원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의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교육부 사업을 위한 개선작업이 아니라 교육의 질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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