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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투표권을 다오!!만 18 • 19 세 학생들, 한나라 당 앞에서 총선 참정권 요구 집회
홍미진 기자 | 승인 2004.02.04 00:00

▲ © 한영훈 기자
‘우리도 투표하고 싶다. 제발 투표권을 다오’

(만)18•19세 학생들이 총선 참정권을 요구하며 4일 12시, 여의도 한나라 당 앞에 모였다. 한나라 당이 원내 과반수를 차지해 한나라 당이 반대할 경우 ‘19세 투표’를 성사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은진(18)양은 “현재 국회의원들도 4•19, 5•18 당시 우리와 같은 나이의 역량으로 독재와 부패를 이겨냈는데 지금에 와서 우리가 사회•정치적으로 합리적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우리도 합법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투표하게 해 달라”고 외쳤다. 

여기에는 여러 대학의 총학생회와 시민단체가 함께 연대했다.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유가족 협의회의 허영춘씨는 “젊은이들이 투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투표해서 바른 세상을 빨리 만들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대학생연대 고영(29) 대표는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에서 정치인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올바른 정치다”고 외쳤다.

▲ © 심상인 기자
총선 물갈이 연대 집행위원장 정대화(상지대․정치학) 교수는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얻어냈던 영국의 차티스트 운동을 예로 들며 “직장에 다니며 월급 받고 세금을 낼 수도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기본권인 참정권을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패 정치에 대한 분노가 폭발할 때 여러분의 권리를 행사․쟁취하기 위한 운동을 통해 정치개혁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분증을 꺼내 들고 “의식없다 비판말고 선거할 권리를 달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는 면담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를 바라보던 한 시민은 “평화적으로 자기주장을 펼치는 성숙한 시위 문화였다”며 “정치적 자유를 추구하고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이라고 평했다.

현재 총선관련 시민•학생단체들은 유권자 연령 낮추기 운동과, 낙선•당선 운동을 기획하며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대학 ‘2004 총선 민족건대 유권자 운동본부’는 부재자 투표소 설치운동을 통해 대학생들의 정치참여를 높이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나도 투표하고 싶어요!!!>>>>

                                                       집회에 참여한 젊은이들의 말말말

*저는 집회에 참여한 만 19세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

도서관에서 조용히 공부하기.

어른들의 말에 그대로 고개 끄덕이기.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하기.

대한민국 국민으로 할 수 없는 일.

내 의견 똑바로 말하기.

저와 우리 친구들은 제 의견을 똑바로 말할 수 있는 목소리와 힘이 있습니다. 이번에 꼭 선거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기성세대의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만 공부할 의무만 있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이번에 꼭 투표하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도 만 19세가 됐습니다. 저는 우리가 사회문제나 정치권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우 밀접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정치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10대들이 사회를 보는 눈이 이렇게 밝은 것을 보니 기쁨니다. 시민으로서 권리를 찾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주권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니 참 좋습니다.

*젊은이들이 투표해서 반대로 돌아가는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19세가 사회경험이 부족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미숙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예요. 우리는 기성세대와 시각이 다른 만큼 우리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 한영훈 기자

홍미진 기자  lerry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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