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건대신문 문화상 사진 부문에는 14번 학생의 관계의 형상을 주제로 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문화상에 선정된 이번 작품은 경북 포항 양포 방파제에서 바라본 파도와 경주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포항의 야산에서 찍은 불꽃놀이 형상의 야생화, 어둑한 저녁 불빛을 받은 서울의 광화문 4장면을 찍은 사진들로 곡선과 사선이 눈길을 끄는 구성을 카메라 앵글에 잘 담았습니다. 반면에 파도가 부서지는 찰나의 순간을 망원렌즈를 이용해 조금 더 클로즈업했다면 보다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색상이나 구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작품입니다.

수상작 이외에 5번 응모작인 동행’, ‘출발’, ‘물감은 여백의 미를 살린 점, 9번 응모작 한국의 미11번 응모작 덕수궁 석조전의 사계등도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스토리를 엮어가는 노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12번 응모작 역시 건국대 건물과 노들섬, 뚝섬유원지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구름이라는 주제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진부분 작품에 대한 총평은 응모작의 대부분이 풍경 사진으로 내용이 단조롭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응모작이 많지 않은 점이 심사하는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건대신문 문화상 사진 부분의 공모에는 보다 구체적인 주제를 설정한다면 작품의 심도가 다소 깊어지고, 응모작도 늘어나지 않을까 조언을 해봅니다. 내년에는 멋진 구성과 아름다운 색상의 대비,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 등을 잘 표현한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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