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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꿈을 키워주는 도전의 장"명품 브랜드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를 가다
박기훈 기자 | 승인 2009.11.10 15:24

의왕시에 있는 시몬느 본사 사옥은 여타 다른 기업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건물 외부에는 조경이 잘 가꾸어져 있고 내부에는 넓은 로비와 곳곳에 비치된 미술품ㆍ장식품, 소규모 카페, 공중 정원이 구성되어 회사가 아니라 박물관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외국기업인 구글과 같이 사옥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한 ‘캠퍼스 오피스’ 형식의 시몬느 본사는 2003년 대한민국 건축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몬느 본사 사옥의 모습 ⓒ박기훈 기자
이처럼 명품 사옥을 보유하고 있는 시몬느는 외국의 유명 ‘명품’ 브랜드 핸드백을 제조ㆍ수출하는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이다. 동종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견기업 시몬느는 코치ㆍ마크제이콥스 등 약 20개의 명품 핸드백 브랜드의 생산을 맡아 1년에 천만개 정도의 핸드백을 생산하고 있다. 시몬느는 올해 306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자본금 대비 부채 비율이 30~35% 정도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건전성이 높은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핸드백 제조회사는 바이어가 핸드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고 공장만 빌려 생산하는 하청생산방식(OEM)이지만, 시몬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바이어가 핸드백에 대한 콘셉트와 기본적인 사양을 제공하면 스케치ㆍ패턴뜨기ㆍ재단 등 일련의 핸드백 샘플 개발을 시몬느 본사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시몬느 전략기획팀 이민수 차장은 “시몬느는 22년간 축적된 개발 시스템과 인적 노하우 덕에 바이어가 콘셉트를 보내오면 보완ㆍ수정뿐만 아니라 제안까지 할 수 있는 풀 서비스 컴퍼니가 됐

   
시몬느 본사 사옥.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의 촬영장이기도 하다 ⓒ박기훈 기자
다”고 자랑했다.

시몬느의 경쟁력은 생산방식뿐만 아니라 사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줄 직원복지 부문에서도 드러난다. 시몬느는 승진ㆍ급여 등 성과에 대한 피드백이 확실해 대리급 이상의 이직률이 거의 없는 회사이다. 현재 △구내식당 하루 3끼 무료 제공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 △주 3회 열리는 3개 외국어 강좌 △1년에 1~2회 열리는 정기적인 음악회 개최 △전체 직원이 참가하는 3박 4일 여행 등 다양한 직원 복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 시몬느가 그동안 개발한 샘플들 ⓒ박기훈 기자
Y대학 경영대학원 졸업생으로서 대기업에 입사할 여건이 충분했지만 중소기업을 선택한 이민수 차장은 “대기업은 업무가 전문화ㆍ세분화되어 있어 개인의 역량과 창의성의 발전에 제약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중소기업은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성취감이나 만족감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실 있는 중소기업은 사원들의 꿈과 비전을 키워주고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훈 기자  gh30224@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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