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이 확 바뀌었습니다. <건대신문>은 2010년 1학기 개강호부터 기존 종합일간지 크기의 대판에서 베를리너(Berliner)판으로 발행됩니다. <건대신문> 신년호를 발행하며 ‘틀을 깨겠다’는 약속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번 판형 변화는 틀을 깨겠다는 약속의 첫 번째 결과물이 될 것 같습니다.

<건대신문>의 판형 변화는 그 동안 <건대신문> 구성원이 해온 고민과 반성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이 외면하는 <건대신문>, 내부적인 타성에 젖어버린 <건대신문>,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대신문>은 베를리너판으로의 변신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신문은 보통 종합일간지가 사용하고 있는 대판과 지하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타블로이드판 그리고 두 개 판형의 중간 크기인 베를리너판으로 나눠집니다. 베를리너판은 대판보다 약 30% 작은 크기로, 19세기 말 독일 베를린 지방에서 발행됐던 신문의 크기가 20세기 초 독일표준규격연구소에 등재되면서 그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200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신문들이 연이어 베를리너판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판보다 크기가 작아 독자들이 신문을 읽기에 편하고 지하철 무가지보다는 크고 세련된 느낌이 들어서 현대적인 트렌드도 반영하는데다 권위지로서의 면모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영국의 <더 가디언>, <타임스>, <인디펜던트> 그리고 프랑스의 <르몽드>, 미국의 <뉴욕타임즈> 등이 베를리너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를리너판으로 바뀐 <건대신문>은 상대적으로 대판보다 페이지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내용을 지면에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건대신문>은 앞으로 격주로 매호 12페이지가 발행되는데, 추가된 지면에는 캠페인ㆍ설문ㆍ특별기획 등을 편성해 학우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읽을거리를 추가할 것입니다.

판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신문읽기의 편의성도 증진될 것입니다. 그 동안 대판의 <건대신문>을 강의실 등 공공장소에서 읽기에는 크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베를리너판의 <건대신문>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강의실이든 휴게실이든 편리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지고 다니기 편한 신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크기나 외형적 디자인의 변화만이 아니라는 점을 <건대신문> 구성원은 잘 알고 있습니다. 판의 변화와 맞물려 참신한 기사, 학우들의 이야기를 담는 기사로 학우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건대신문>이 될 것입니다. 베를리너판으로 첫 발걸음을 뗀 <건대신문>, 물론 처음에는 좌충우돌이 있을 것 입니다. 베를리너판으로의 변신이 더 나은 <건대신문>이 되기 위한 발판이 되도록 <건대신문> 구성원들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질정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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