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코리아』진무두 판매국장 인터뷰

『빅이슈코리아』 진무두 판매국장 인터뷰 

△ 『빅이슈코리아』의 창간과정이 궁금합니다.
해외에서 『빅이슈』와 같은 스트리트 페이퍼(노숙인이 판매하는 신문ㆍ잡지)를 본 한국인들이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잡지가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어요. 그 분들이 자발적으로 『빅이슈코리아』를 만들기 위해 다음카페를 결성했고, 카페 중심으로 고민을 시작했죠. 그러다 14년 동안 노숙인의 자립지원을 도와온 비영리민간단체 ‘거리의 천사들’이 출자를 해서 본격적으로 창간사업이 시작됐습니다.

△ 『빅이슈코리아』 판매사업의 의의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판매사업이 성공하려면 판매자(벤더)들이 자신이 노숙인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드러내야 하고, 또한 서울시민의 호응도 있어야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것이 성공했죠. ‘우리는 구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있다’는 기치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거리를 돌면서 구걸하는 것이 아니죠. 노숙인 분들이 다시 사회에 편입되기에는 어려운 과정이 존재하는데, 『빅이슈코리아』는 노숙인의 자립지원을 돕기 때문에 그 중간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노숙인을 안 좋게만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사회적 편견이나 시선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판매자들은 어떻게 선정되는 겁니까?
일단 6월 중으로 30분을 모집해 7월 창간호가 나오기 전까지 사무실에서 3주간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판매자를 하고 싶은 노숙인에게는 기본적인 서약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강매하지 않는다’, ‘술을 마시고 팔지 않는다’ 등이 있죠. 교육이 끝난 후에는 판매자들에게 초기자금으로 10부를 무료로 줍니다. 그 이후는 판매국에서 판매자들이 사가는 형식으로 운영됩니다.

△ 『빅이슈코리아』는 창간과정에서부터 외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던데요.
외국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이 잡지를 만들고 나서 사업이 발전하자, 시 차원에서 후원을 하는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애초에 창간부터 인터넷 카페를 통한 순수한 모임으로 시작했고, 노숙인들을 잘 알고 있는 단체가 발행을 도맡았습니다. 거기에다 서울시의 후원까지 얻은 덕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많은 기업들과 젊고, 유능한 청년들의 『빅이슈코리아』에 대한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7월에 창간하면서 여러 행사도 준비할 예정이니 관심을 가져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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